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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에서 백록담을 보다니. (한라산 성판악 하산) '추억속의 용진각 대피소' 태풍때문에 소실되었다고. 본격적으로 정오를 지나며 태양은 쨍쨍 빛나기 시작했다. 더워서 바람막이를 입고싶지 않은데, 반팔을 입고 있자니 피부가 익는게 느껴져서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어쩔 수 없었다. 선크림을 목에도 잘 발랐다고 생각했는데, 티셔츠 목 부분은 놓쳤는지 나중에 보니 그쪽만 둥글게 빨갛게 탔다. 이 지점을 지나면서 나는 점점 지쳐갔다. 벌써 정상을 거쳤는지 이 코스 (관음사)로 하산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대체 몇시에 나오신 거에요...? 점점 느껴지는 관음사 코스의 진풍경! 지겹던 바위계단이 끝나고 이번에는 나무계단이 시작된다. 돌계단보다 나무계단이 훨씬 낫다. 돌 계단은 정말... 발을 너무 혹사시킨다. 돌들이 평평한 것도 아니고 크기며 생김새가 제각각이라서 .. 2019. 6. 5.
한라산은 그냥 산이 아냐. 티오피야. (관음사 코스) 설악산에서는 새소리가 예뻐서 녹음까지 했었는데, 한라산은 '힘들어 죽겠는데 왜 이렇게 울어대 좀 닥쳐' 하는 생각이 들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돌계단의 압박... 그리고 그것이 반복되는 압박에 죽을 것 같다가 백록담을 보자 왜 여기까지 왔는지 알게 되었던 그런 등반이랄까? 마이산에서 초딩 남자아이에게 물과 방울토마토 하나만 주면 안되냐고 구걸했던 경험으로 왕복 10시간의 한라산은 준비를 단단히!! 하자고 마음먹고 준비물을 챙겼다. 한라산 정상 등반 준비물(2인) : 물500ml * 6개, 옥수수수염차 *2개, 벨지안 와플 3개 (높은 칼로리 + 당 보충용), 바나나 6개, 방울토마토 2봉지, 관음사 휴게소에서 구입한 김밥2줄 좀 과하게 챙기긴 했는데, 결과적으로 뭐 괜찮았다. 물 가벼운 걸로 가져.. 2019. 6. 5.
정동진 여행기 - 썬크루즈 & 비치크루즈 호텔 (1) 정동진 해변가에 위치한 보물같은 호텔 '썬크루즈&비치크루즈 호텔'을 방문했다. 정식명칭은 '정동진 썬크루즈 리조트'라고 나온다. (http://www.esuncruise.com/) '한국에도 이런 바다가 있어?' 싶은 초록빛 바다와 말그대로 산 위(!)에 자리잡은 크루즈 모양의 호텔이다. 썬크루즈 vs 비치크루즈 사이에서 고민을 많이 했다. 결론만 말하자면, 비치크루즈가 신축이고 더 비싸다. 홈페이지에서 알아본 바로는, '비치크루즈' 가 객실 안에 자쿠지가 있다. (가장 끌렸던 점) 전 객실 오션뷰이며, 테이블이 마련된 테라스가 있다는 점도 선택의 큰 요인이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꼼꼼하게 보고 결정했다. 날씨까지 환상적이어서 오션뷰를 즐기기에 최고였다는 점. 비치크루즈 엘리베이터 바깥으로 보이는 정동.. 2019. 5. 31.
남이섬 봄나들이 ♥ 가평여행기 남이섬은 2년 전에 한 번 와보고 이번이 두 번째다. 주말에는 사람들이 드글드글(...) 한테, 평일이라 한산하고 좋았다. 여기서 한산하다는 건, 사람들이랑 안 부딪히고 걸을 수 있는 정도라는것. 학생무리들과 중국인 관광객 무리들로 활기찬 기운을 뿜어냈던 남이섬. 다만 여기 토끼랑 거위같은 동물들이 많은데, 남자 중학생들이 토끼보고 우워우워 거리더니 겁주려고 쫓아가는 걸 보고 화가 나서, 뭔짓을 하나 안하나 주위에서 지켜봤다. 콱씨. 강물을 바라보고 있는 저 건물은 지우리조트인데, 마이다스 호텔과 지우리조트 사이에서 고민을 많이 했다. 무슨 동화속 그림같은 남이섬의 '상수리연못' . 한 가운데 커다란 나무와 탁자까지 완벽하네. 저기서 도시락 까먹는 상상을 하는것만으로 즐겁다. 국내여행 볼 게 없다고 하지.. 2019. 5. 26.
가평 여행기 ⑤ 청평자연휴양림 놀기만 할 때는 노는게 좋은 줄 몰랐다. 놀 여건이 되어서 놀았던 거지만, 아무런 의무없는 생활은 보람이니 성취니 하는 것을 떠나 사람을 물에 젖은 휴지처럼 축축 늘어지게 하는것이 문제다. 근데 일에 끌려다니는 삶도 싫다. 예전에는 성취하려고 밀어붙이는 삶이 멋져보였다. 근데 이제는 아니다. 오늘 동생을 만나고 왔는데 왜 이렇게 얼굴이 안좋아졌냐고 한다. 헬쓱해 보인다고. 스트레스성 폭식으로 엄청 먹어서 쪘는데 그래도 얼굴이 반쪽이 된 것 같다고.. 와. 진짜 스트레스의 힘은 짱이다. 직장인들 다들 어떻게 웃고 다니세요?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다.... 이번 여행의 코스는 내가 짰다. 1박 2일이기에 많이 넣을것도 없었지만 휴양림을 한 번 시도해 보고 싶었다. 예전에 '죽녹원' 가본적이 있었는데 산림욕이라.. 2019. 5. 26.
두물머리 가다 들른 남양주 대박 해물칼국수집, '곰아줌 칼국수' 요새 미친듯한 격무에 시달려서, 밤8시에 좀 쉬려고 누워있다가 잠들어 눈떠보니 새벽2시였다. 너무 이쁜 나의 고양이 앵두가 팔베개를 하고 있었다. 사랑받아서인지 갈수록 성격이 순화되고, 고양이 모르는 사람이 봐도 애교라고 보일듯한 행동들을 많이 하는데 그 중 하나가 팔베개 하기이다. 잠이 안올 때 앵두를 쓰다듬으면서 자면 나도 모르게 fall asleep... ♥ 아침에 일어났는데 팔베개를 한 상태면 정말정말 행복하다. 이렇게 힘들었던적이 오랜만인데다가 예민한 성격 덕분인지 스트레스가 갈 곳을 모르고 과식을 하고 있다. 나 자신을 놓는 기분 ㅠㅠ 슬프다. 씻지도 않고 잠든 날은 얼마나 피부도 건조했는지, 잠을 실컷 자고 일어난 건데 얼굴빛이 좋지 않더라. 그래서!!! 특별한 보상으로 짧은 드라이브를 했다.. 2019. 5. 26.
가평 여행기 ④ 마이다스 호텔 & 리조트 (2) 지난 글에 이어 가평 마이다스 호텔 후기를 계속 작성한다. 외부 산책로가 매우 잘 되어 있는 반면 수영장이 없는 것은 아쉬웠다. 체육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는데, 아주 짧은 트랙과 농구장 정도? 사이즈가 작기 때문에 트랙에서 조깅이나 뛰기를 하기는 불가능하고 당시에 회사원들이 무슨 게임을 했는지 밧줄같은것도 놓여있고 뭐.. 그랫다. 그 외 용도로는 딱히 이용할 경우는 없을 것 같다. 여행갈 때 배트민턴채 챙겨가는 걸 늘 까먹는다. 잔디같은게 있으면 늘 뭔가 하고싶어지던데. 그리고 열심히 커피먹고 받은 스타벅스 돗자리도, 다음 번엔 꼭 챙겨가야지. 나름 예술적인 컨셉이 있는건지, 건물 외부로 돋보이는 창을 만들어 조각품을 전시해 놓기도 했고 인공 연못...? 도 있다. 잔디밭은 꽤나 잘 되.. 2019. 5. 20.
가평 여행기 ③ 마이다스 호텔 & 리조트 (1) 가평여행에서 선택한 호텔 : 마이다스 호텔&리조트 예약방식: 홈페이지를 통해서 (https://www.midashotel.co.kr/) 내 경험상 그 호텔의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하는 방식이 가장 저렴하다. 문자로 호텔 주소랑 체크인 날짜를 보내주기도 한다. 선택한 이유: 특급호텔이 있나 찾아봤는데, 가평에 좋은 호텔이 별로 없었고 가격대비 가성비가 너무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가성비라는 말 싫어하는데.... 정말 그랫다. 예를 들어 가격이 비싼데 시즌 상 수영장을 이용할 수 없다던지) 그래서 고르고 골라, 북한강을 바라보고 있다는 마이다스 호텔로 선택했다. 장단점: 창문 너머로 북한강을 감상할 수 있다. 흙을 파놓은 공사판(?)이 리버뷰를 조금 망치는게 아쉽다. 깔끔한 디자인과 인테리어, 청소상태가.. 2019. 5. 19.
가평 여행기 ② 아침고요수목원 근처 닭갈비집_카페 아침고요수목원의 한 가지 단점은 차가 없으면 이동이 힘들다는 것. 차로 꽤나 먼 길을 굽이굽이 들어가다 보면 갖가지 식당, 펜션, 카페들이 줄지어 있다. 사람들은 모두 각자의 목적을 위해 '일' 을 하는 것이지만 그 덕분에 다른 이들이 조금 더 행복해지는 모습을 여행을 가면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여행에서 값진 경험을 얻는 사람은 소비한 돈 이상의 의미를 느끼게 된다. 그래서 '물건을 사지 말고 경험을 사라'는 말이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언젠가 내가 하는 일도 (비록 내가 때때로 스트레스를 받고 순전히 돈 때문에 참는 날이 있다고 할지라도) 누군가에게 큰 의미가 있었으면 좋겠다. 얼마전 구로지벨리몰에 있는 폴바셋에 가서 음료를 들고 나오는데 뒤에서 '안녕히가세요-'하는 소리가 들렸다. 뒤돌아보니 머그.. 2019. 5. 18.
아침고요수목원 봄나들이 봄꽃축제 ♥ 가평 여행기 아침고요수목원(http://www.morningcalm.co.kr)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이슬을 맞아 촉촉해진 흙과 풀냄새를 맡으며 이른 아침 숲 속을 산책하는 기분과 머릿속이 맑아지는 느낌이 든다. 춘천에 당일치기로 닭갈비를 먹으러 드라이브를 자주 다니는데, 근처에 있는 가평은 많이 가지 못했다. 이번에는 1박으로 코스를 계획하고 가평여행을 떠났다. 지금 살고있는 안락한 내 집을 너무 사랑하지만, 누군가가 TV에서 말하기를 사람들이 호캉스를 좋아하는 이유는 자신이 오래 머무르던 공간에는 좋은 기억만 있는게 아니라 상처도 묻어있기 때문에 그렇단다. 호텔에 가면 청소도 안 해도 되고, 깨끗하고 좋은 침대에서 아무 고민없이 마음껏 쉬고 올 수 있으니까. 우울하고 자신감이 떨어질수록 집에만 있는 시간들은 힘이.. 2019. 5. 16.
애플워치3 (Apple watch3) 구매후기 기다리고 기다리던 애플워치 도착이요.구매 이유는 생활습관 관리, 활동량 관리, 운동을 의식적으로 하는데 도움을 받기 위해서이다.건강한 음식만 먹고 운동하겠다고 마음먹어도 의지만으로는 어려운데,운동 목표를 설정하면 날마다의 성취정도를 알려주고, 오래 앉아있으면 일어나라고 알림이 오고, 하루하루의 활동량을 알려준다. 구매 전 가장 매력적이었던 기능은 '칼로리 측정' 이었다.그러나 생각보다는 정확도나 체계적인 면에서 부족했다. 일일활동량에서는 내가 걷고 많이 움직이면 가만히 앉아있는 것보다 칼로리 소모량이 올라가기는 하지만운동할 때에는 저장되어 있는 데이터를 이용해서 소모 칼로리를 계산하는 것이지, 내 몸의 상태를 즉각적으로 반영해서 정확한 데이터를 내놓는 것이 아닌 것 같다.그 점에서 좀 아쉬웠다. 다만 A.. 2019. 3. 6.
성심당에 가면 대전이 있다...? ★ 대전역 빵집 성심당 출장이든 여행이든 먼 길을 떠나는 사람들에게 지역 명소 맛집은 소소한 기쁨이다. 특히 스트레스가 많았던 날 먹을 것을 잔뜩 들고 퇴근하며 힘든 마음을 보상받는 것처럼, 작은 포장봉투를 달랑달랑 들고 걷는 발걸음은 그 봉투의 무게만큼이나 가벼워지기도 한다. 때문에 대전역을 출발하는 KTX 열차 안에는 이 봉투를 든 사람들로 가득하다...! 성심당 본점과 케익부띠끄는 다른 곳에 있고, 내가 자주 가는 곳은 대전역에 있는 분점이다. ** 디저트 좋아하는 분들이면 성심당 케익부띠끄 꼭 가보시길...★ 가슴이 쿵쾅거리고 호흡이 가빠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대전 여행하는 사람들도 필수로 가는 곳이라서 항상 사람들로 꽉 차 있다. (제자리에 서서 구경하고 사진찍느라 붐비는게 조금 단점) 나는 하루에 아메리카노 3잔.. 2019. 3. 1.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 방문 - 시골 한정식 '사랑채밥상' 요즘 좀 많이 먹는 것 같아, 하루 만보 걷기를 시작했다. 지금 살고 있는 동네로 이사온 지 일년이 넘어가는데,왜 이제야 알았나 싶을 정도로 운동하기 최적인 산책로와 시민 운동장을 발견했다. 운동하는 사람들이 가득하고, 노인분들이 몸을 푸는 운동기구들도 많고, 한 가운데에서 축구며 배트민턴을 할 수 있는 잔디가 있는 훌륭한 곳이다!! (배드민턴채와 셔틀콕도 구입했다. 열심히 쳐서 지금 오른쪽 팔 근육이 아프다.) 내 친구는 좋은 나들이 명소를 매우 많이 알고 있는 훌륭한 사람인데, 정확한 지명은 잘 모른다. 그래서 아주 좋은 곳도 구리게 들리게 만드는 힘이 있다. 얼마전부터 자꾸 무슨 마을을 예쁘게 해놓은 곳이 있다는데, 쁘띠프랑스 같은 곳을 말하냐고 했더니 무조건 맞다고 하는거다 ㅋㅋ그래서 안간다고 했.. 2019. 2. 25.
우연히 들른 교대역 근처 우동집 - 수타우동 겐 여기저기 맛집들이 포진해있는 교대역! 이 날은 한 번 개척해놓은 한정식집을 가려고 했는데, 날씨도 우중충한 것 같고 반찬이 잔뜩 나오는 한정식을 먹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워서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망설이고 있었다. 그런데 차를 타고 지나가던 중! 사거리 한 귀퉁이에서 밝게 빛나는 수타우동 간판이 보이는 것이다. 사람들도 많은 것 같고, 통유리로 된 건물에 디자인도 괜찮은 것 같아 여기로 결정했다. 주차공간은 가게 앞에 마련되어 있지만, 하필 퇴근시간이어서 정말 우여곡절로 들어갔다. 우동 별로 안 좋아하는데, 가끔씩 뜨거운 국물이 생각나는 날이 있다. 잘은 모르지만 메뉴판을 보면 오랫동안 내려온 전통적인 집이라는 자부심이 넘쳤다. 가게 내부는 못 찍었는데 환하고 넓고, 쾌적하다. 들어가자마자 사장님이 큰 소리.. 2019. 2. 13.
부산 해운대 그랜드 호텔 뷔페 (중식) 지금껏 부산을 딱 두 번 가봤다. 한 번은 여행으로 해운대와 송도를, (나중에 포스팅 해야지) 나머지 한 번은 이번 출장을 통해서이다. KTX는 대전갈 때 많이 이용해서 익숙한데, 길게 45분~50분 정도만 앉아있으면 되서 힘들게 별로 없다. 그런데 부산은 정말 멀었다. ㅠㅠ 더 대박인 건..... 부산출장 끝나고 나서 독감걸렸다. 처음이었다. 정말 건강한 사람인데 이럴 수도 있구나 싶었다. (이제 봄이라 다행이지만 이때는 겨울이었음. 한창 유행시즌. 다들 독감주사 맞으라고 하면 맞으십쇼.) 남쪽인 부산은 조금 더 따뜻해서 우와~ 확실히 좀 날씨가 다르구나 하고 해운대 그랜드 호텔 고층 행사장에서 바다를 내려다보면서 감탄하며 즐거워했는데. 피곤한 일정을 모두 끝내고 서울역에 딱 내리는 순간 코트속으로 찬.. 2019.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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