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 국립공원에 가게 되었다.
이유는 원주 가볼만한 곳으로 치악산 등산코스로 유명한 구룡사가 있었기 때문!
그리고 국립공원이기도 하고. 치아산 국립공원을 찍고 갔는데, 한참 들어가다 보니
안내사무소 주차장이 있어서 여기가 시작지점인 줄 알고 들어갔다.
주차장은 이렇게 비어있었고....; 내가 평소에 봐왔던 국립공원의 입구와 너무 달랐기에 좀 의아스러웠지만 ㅋㅋ
치악산은 원래 이런가보다 하고,
안내사무소에 있는 분에게 '구룡사 어디로가요~?' 물어보니 그냥 쭉 걸어가라고 하셔서 여기가 맞는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차를 타고 한참 들어가야 하는 것이었다 ;
물론 방향 자체는 맞긴 하지... 그 분 너무 무성의하셨던 것 같다. ㅠㅠ 차타고 좀 더 들어가라고 알려주시지
걸어가면서 이런 풍경도 보고 ㅎㅎ
계속 걸어가는데, 도로를 따라 한참 걷게 되어 있어서
이상하다 여기 차가 진입할 수 있는 곳 아니야?? 아웅다웅하다가, 10분쯤 걸었던 길을 되돌아 와
다시 주차장으로 왔다 ㅠ.ㅠ 이 때 되게 추웠다.
차를 다시 끌고 한~참 들어와보니 (여기까지 걸었으면 30분은 걸렸을 듯)
진짜 등산로 입구로 보이는 듯한 곳이 나왔다. 딱 등산 끝나고 나면 사람들 막걸리 마시고 기념품 팔고 그런 곳 ㅎㅎ
게다가 떡하니 노랑 간판에 구룡사 가는길 이라고 쓰여있어서 아 여기잖아! 하고
옷을 단단히 챙겨입었다.
치악산이 돌이 많은 산으로 유명해서, 별로 명산이 아니라는 말을 들었는데
와보니 생각보다 너무 좋았다.
일단 입구에서 입장권(?)을 끊어야 하는데 명목은 구룡사 입장료다.
이 비용이, 구룡사에 가지 않을 사람들도 내야 해서 최근에 문제가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는 어차피 구룡사를 가려고 온 것이기에 별 생각은 없었지만
국립공원의 출입료가 어떤 성질인지,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립공원에 입장하며 돈을 내는 것이 맞는 일인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어떤 경우는 차라리 돈을 내도 좋으니 산길을 좀 잘 정비해 두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이렇게 편하게 다듬어둔 길이 제주도 사려니숲길처럼 편안하고 운치가 좋았다.
맑고 쾌청했던 날씨 탓이기도 하다.
그런데 구룡사는 입구에서 20분도 걷지 않았을 때 도착해 버린 듯 했다.
시간이 아직 일렀기에 조금 더 걸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구룡사는 내려오는 길에 볼 수도 있으니까, 세렴폭포까지 한 번 가볼까? 해서
급하게 목적지를 변경하게 된다 ㅎㅎ
길은 직진밖에 없고 표지판도 잘 보이게 해 두어서
혼자 등산하는 사람도 길을 잃지 않을만큼 쉽고,
주말에 온다면 사람도 많아서 무서울 일은 없을 것 같다. 깊은 산속만 아니라면!
그리고 구룡사는 템플스테이도 운영해서 아마 엄청 외진 느낌은 아닐 것 같다.
구룡사를 지나다보면 이렇게 매점도 있고
출렁다리 ㅎㅎㅎㅎ 본격적인 등산 기분이 들어 설레는 기분
출렁다리를 건너며 보았던 계곡(?)
날은 그렇게 춥지 않았었는데, 얼었던 물이 아직 녹지 않아 이렇게 표면만 얼어있다
치악산 출렁다리를 건너고나면 보이는 석조유물.
석조유물이라는 말은 처음 들어본다.
마모되어 형태를 알아보기 힘들지만, 승탑의 받침돌로 추정된다고.
잘 이해는 되지 않지만 ㅎㅎ 이런거 너무 좋다..... 집 뒷산 아니고 어디 온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해준다
땅이 얼었다 녹은 것 같았다.
이런 바위로 만들어진 길은, 등산화를 신고 있지 않은 내 발에 무리를 주었다.
신발의 바닥면이 말랑말랑해서 발목으로 균형을 잡아야 했기에
하산할 때는 발목이 조금 아팠다.
늘 즉흥적으로 등산을 가게 되어서 등산화를 구비하지 못하게 된다.
그리고 등산화는 어떤게 좋은지 잘 모르겠고, 예전에 한 번 신었을 때 발이 너무 아팠던 기억밖에 없다.
여기서 인원체크를 하는 것 같다.
어느 덧 많이 걸어, 구룡사에서 1.7km나 왔고
세렴폭포는 코앞인 지점. 올라오며 치악산의 경치를 구경하는데, 설악산 만큼은 아니어도 명산이라고 하고 싶다.
예전에는 산은 그냥 산이고 등산은 힘든거, 뿐이었는데
어느새 명산이니 아니니 이 산은 경치가 어떻느니 구분하게 되었다.
점점 힘들어지고, 혹시 해가 지지 않을까 걱정되기 시작했을 지점
세렴폭포가 75m 남았다는 표지판을 발견.
바위를 밟아가며 걸음을 재촉했다.
여기가 세렴폭포입니다 ^^
ㅎㅎㅎㅎㅎ 얼어있는 아름다운 세렴폭포
보통 폭포들은 길쭉하고 얇지만, 이 폭포는 넓고 짧았다.
엄청나게 장엄하고 신비롭고 한건 아니지만, 짦은 등산시간내에 볼 수 있는 풍경치고는 정말 좋은 셈이다.
내려오는 길에 바위 쌓기
이렇게 돌을 얹어서 소원을 비는건 우리나라만 하는건지 궁금하다
사람들이 귀엽다
하산하는 길은 늘 조금 더 빠르다
치악산 세렴폭포 올라오는 길까지, 좋은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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