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포스팅을 보니, 울산바위를 오른지 1년하고도 4개월이 지나있었다.
이번 여름에는 코로나의 여파로 여행다운 여행도 가지 못하고
휴가도 뭐도 없이 그냥 지나가버린 것 같다.
이제 사람들은 마스크를 쓰고 생활하는게 일상이 되었고
다행이라고 하기도 뭐하지만, 날이 추워져서 마스크를 끼고 요가수련을 한 시간 내내해도
여름만큼 숨막히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당일날 급하게 글램핑장을 찾다가, 누가 예약을 취소했는지 딱 하나 남은 곳이 '속초'에 있어서
온 김에 설악산을 들르게 되었다. 정말 깜짝 여행이다.
주차비는 5천원이다.
작년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켄싱턴 호텔에 주차하고 걸어왔던 기억이 있는데
이 날은 사람이 텅텅 비어서 주차 아저씨들도 한가해 보였다.
작년까지 공사중이었던 이 곳은 깔끔한 설악휴게소로 변해서
편의점이며 커피, 분식점이 되어 있었다.
서울에서 출발할 때는 비가 내리지 않았었기에
트렁크에서 주섬주섬 우산을 꺼내고, 꽤나 쌀쌀한 날씨에 옷을 잘 여미고 바람막이에 모자를 쓰고
출발했다.
입장료는 어른 3,500원..........ㅎㅎ
케이블카는 별도 구매인데 12,000원.
국립공원인데 입장료를 낸다. 자꾸 신축 건물들이 생기는 것 같고.
고전의 미를 잘 간직해야 멋진거라고 생각하는데 신축 건물이 떡하니 있으면 그런 느낌이 없다.
다른 국립공원들은 무료였던 것 같은데... 그렇게 큰 한라산도 관리가 잘 되어 있는데 무료다.
갑자기 반감이 들어 글을 쓸 수가 없다 ㅋㅋㅋㅋㅋ
설악산은 진짜 명산인데.... 왜 자본주의에 물들었지....
어쨋거나 이렇게 비가 내리고,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등산할 수가 없으니 사람들이 오지 않은 것 같다.
치이지 않고 걸을 수 있는 건 참 좋은데, 사람이 없으니 식당들이 문을 열지 않거나 빨리 닫아버렸다.
등산할 생각이 없으니 초입부터 열심히 사진을 찍어보고
입구에 있었던 카페 다향.
이 카페도 거의 문을 닫고 있었던 것 같다.
이렇게 사람없는 날, 안에서 차를 마시며 산공기를 맡으면 어떤 기분일까?
안개에 가리워 잘 보이지 않는 산봉우리
사진을 보니 약간 숨이 막히는 느낌이다.
화창한 날에는 나름 포토스팟인 이 곳
걸리는 사람이 단 한명도 없으니 이상하다 ㅎㅎ
반가운 표지판
저 왼쪽 식당도 문이 닫아 있어서 쓸쓸했다
설악산 전세낸 듯, 마음껏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었다
역시나 사람이 없었던 권금성 케이블카를 탔다.
권금성에서 30분가량의 등산을 하고,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와 돌아가는 길.
역시나 사람이 없음. 따로 인원체크를 하지 않는 것 같은데, 밤늦게까지 남아있는 사람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했다.
화창했던 여름날과 비오는 가을날의 설악산, 둘 다 느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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