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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집 기 행/제주도

제주도 옹포횟집, 아길라 호텔 옆 나름 괜찮았던 (올레14코스)

by 코코크러쉬 2019.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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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에 여행가는거 정말 덥구나...   제주올레길 만큼 트래킹 여행의 묘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은 별로 없다고 생각하지만, 땡볕에 해안길을 걷는건 쉽지 않았다. (제주올레 15-B길 역주행) 

무엇보다 나의 복장과 신발에서 에러가 컸다. 올레길이야 매번 여행때마다 걷고 별로 힘들지 않았으니까, 이번에도 선크림만 잘 챙겨가면 되지 싶었는데. 해가 너무 쨍쨍하고 강렬해서 짧은 반바지를 입은 다리가 가열되는 느낌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나 왜그랫지?????? 

팔은 다행히 제주공항에 있는 올리브영에서 쿨토시를 구입해 착용해 괜찮았지만. 

나의 애정을 받던 메모리폼 신발이 엄지발가락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그새 내 발이 커진것도 아닌데 이유는 알 수 없다. 그래서 한 두시간을 걸으니 점점 무리가 오기 시작했고, 새벽에 김포공항에서 출발하다 보니 몸은 피곤하고, 배는 고프고 (마땅한 식당이나 카페조차 나오지를 않고), 애월 해안산책로의 바다는 너무 아름다웠는데 나는 그 아름다움을 별로 느낄 수 없었다. (나중에 보니 사진은 예쁘더라)

발에 물집이 생겼는데 함께한 친구는 컨디션이 좋은 상태에서 제주 바다를 보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기에 (진심으로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을 지난다고 생각하고 있었음)  다음날까지 발이 아픈걸 숨기고 계속 걸었다ㅎㅎㅎ 역주행하다보니 다음날은 올레14길을 걷게 되었고, 아길라호텔에서 스파를 이용해 몸을 녹인 후 저녁식사를 옹포횟집에서 했다. 

따로 포스팅 할 거지만, 내가 묵었던 아길라호텔의 바로 옆!! 건물에 옹포횟집이 있었다. 위치가 정말 좋은게, 호텔숙박객들에게도 너무 가깝고, 올레14길 경로에 있고, 협재해수욕장에서도 10분정도 걸으면 된다. 

일단 인터넷에서 괜찮은 횟집인지 검색해 보니 A세트 (3만원), B세트 (5만원) 이 있었는데 호텔에서 룸서비스로 감자튀김과 맥주를 먹은지 얼마 안 된 상태였기에  A세트로 주문했다. 걷기가 너무 힘들어서 혹시 포장이나 배달 가능하냐고 물었는데, 배달은 안되지만 포장은 가능하다고 했다. 그런데 이 모든 메뉴들을 다 포장해주지 않을 것 같았고, 직원분도 직접 와서 먹는게 낫다고 하시길래 피곤한 몸을 이끌고 ^^; 직접 방문했다.

A코스(3만원, 2인이상 주문) -모듬회,양념게장,딱새우장,연어샐러드,매생이굴국,계절물회,계절해물모듬스끼,꽁치김밥,생선초밥,콘샐러드,날치알밥,마파두부,돈까스,매운탕,새우튀김,고등어구이 

주문하자마나 엄청난 곁메뉴들이 쏟아져 나왔다... ㅎㅎ 처음으로 야채죽이 나왔고 계란찜, 초밥, 부침개,물회가 나왔는데 맛은 괜찮았다. 워낙에 곁메뉴가 많이 나올 것 같아 부침개 같은건 많이 먹지 않았다. 

고등어회는 같이 나온 양념에 찍어먹으니 정말 신선하고 맛있었다...! 간장게장은 게가 무지 작았지만 그래도 횟집에서는 먹어줘야하고, 직원분이 딱새우 까는 법을 알려주셨는데 어려움.  딱새우가 정말 맛있다는데, 나는 못먹겠다 ㅠㅠ일단 생긴게... 나는 그냥 생새우도 안 먹음. 

제주도답게 회는 항상 기본 이상이다. 이렇게 횟집에서 먹는 것도 비싼편은 아니지만, 시장에서 구매하면 푸짐한 양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해서 숙소에서 먹을 수 있다고 한다. 어느 시장인지는 모르겠으나 한번쯤 그렇게 해보고 싶다. >> 동문시장이라고 함.

나는 항상 제주도에서 회를 먹으면 무조건 곁메뉴가 많고 저렴하다는 인식이 있었는데, 또 어느 동네를 가면 방금 직접 잡았다면서 엄청 비싸다. 후기는 인터넷에 넘치지만, 검색으로 좋은 횟집을 찾는 것도 행운이 좀 따라줘야 하는듯...! 

 

꽁치김밥 ㅋㅋㅋㅋ 꽁치 한 마리를 동으로 김밥안에 넣고 말았다. 일단 생김새때문에 맛있었다. 제주에서 유명하다고 들었는데 이걸 여기서 먹게 될 줄이야 ㅋㅋㅋ 

알밥! 이 때 이미 너무 배가 불렀던 상태였지만 알밥은 맛있었다 ㅠㅠ 워낙에 곁메뉴들이 많이 나와서 완두콩이나 샐러드 같은건 손도 안 대게 되었다. 음식도 엄청 빨리빨리 나온다. 아마도 마감시간이 가까워져서 주방을 마무리하느라 그랫나? 천천히 나와주었으면 좋겠다... ㅎㅎ

보글보글 끓고 있는 매운탕 국물 아주 좋았다~ 

이제 정말 끝이겠지 싶었는데 나온 콘치즈와 튀김... ㅎㅎ  튀김은 손도 대지 않음. 

 

제주도 여행중에 한번은 회를 먹게 되는데 옹포횟집은 가격도 저렴하고, 곁메뉴들도 많이 나와 만족스러웠다.

무엇보다 호텔에서 걸어서 1분거리라 매우 좋았던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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