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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 내 여 행/제주도

제주 산방산 탄산온천 & 산방산에 펜션

by 코코크러쉬 2019.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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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까지가서 온천을 한다고? 

정말 간다. 힘들게 올레길을 걸은 후 온천과 찜질을 하면 좋겠다는 굳아이디어가 떠올랐다 :)

얼마나 힘들길래? '난이도 상'라고 올레길 홈페이지에 표시된 올레9길을 보며, 올레길이 힘들어봤자 얼마나 힘들겠어? 하고 시작된 여행계획.

 

<당시 여행 플랜>

제주공항 - 제주올레 9길 시작점으로 버스타고 이동 - 제주올레 9길 종착지까지 걷기 - 화순금 모래 해수욕장에서 물놀이 - '탄방산에 펜션'에서 짐풀기 - 탄방산 탄산온천에서 온천하고 찜질하며 쉬기

온갖 등산, 올레길 경험으로 나는 걷고 오르는 것에는 자신감이 있었으나!! 올레9길은... 정말....  한라산이랑 비교하며 걸었다구요. 한라산은 사람이라도 많지... 그리고 화순금 모래 해수욕장은 개장(?)이 끝나 있었다. ㅠㅠ 

내가 찍은 사진이라고 믿겨지지 않을만큼...  제주 산방산 근방. 아름다운 노란 꽃.

 

이렇게 아름다운 날씨에, 네이버를 통해 예약한 '산방산에 펜션'을 향해 걸었던 도로.

빠르게 지나가는 구름이 가리운 산봉우리와 자기주장 강하게 하고 있는 생명력 강한 꽃 한송이. 

뭐가 다른지는 모르겠는데, 왜 제주는 어딜 찍어도 아름다운 건가요?

이 사진에는 제주의 풍경뿐만 아니라 그 때 만들었던 소중한 추억들이 함께 담겨 있다,

'제주도 너무 많이와서 이젠 감흥이 없어'라고 그 당시 했던 말 모두 취소. (복에 겨웠었구만;) 

몰랐는데, 산방산이 제주에서 꽤나 유명한가보다. 

드디어 도착한 '산방산에 펜션'

야자수에, 아름다운 꽃들이 가득 피어있고 펜션자체는 마치 오두막집 독채들이 마을같이 옹기종기 모여있었다. 

제주 가정집 처럼 아늑하지만, 정성들여 정원을 가꾸어 놓은 느낌 가득.

오래되어 색이 바랜 간판, 느낌있어. ㅎㅎㅎ

그만큼 오랜시간 사람들이 찾아준 펜션이라는 뜻이겠지?

산방산 온천 주위에는 펜션들이 몇 개 있다. (많지는 않다. 정말 몇 개.) 힘들게 걷고 뜨끈하게 목욕하고 나서 다시 차를 타고 이동할 수는 없으니 가까운 곳으로 선택했는데, 네이버 지도를 켜놓고 가장 가까운 펜션들 중 가장 깔끔하고 괜찮은 곳으로 선정.

짜잔~ 독채형 펜션안으로 안내받은 방. 

약간 시골스럽기는 하지만 넓고, 깨끗한 편이었다. 조리도구들도 있고, 화장실도 넓직하고, 야외에서 bbq도 할 수 있다.

정말 너~무너무 힘들었던 난, 올레9길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영웅담처럼 토로하며 샤워를 했는데, 얼굴에서 말그대로 소금기가 느껴졌다. 

그 후 잠깐 눈을 붙였는데 기절해버렸다.. 가까스로 다시 일어나니 밤이 되려고 해서 안 돼!!!하고 온천으로 재빠르게 향했다. 아무리 피곤하지만 오늘을 날리면 안됐다. 펜션에서 할인권 주신것도 써야하고, 밥도 먹어야 한다. (ㅋㅋㅋㅋ) 그리고 내일은 내일 걸어야 할 길이 있으니까...!! (바로바로 사려니숲길 ♥)

 

 

 

내가 느낀건, 서울 목욕탕들은 정말 예외적으로 큰 사우나가 아니면 탕도 몇 개 없고 규모가 작은데, 지방으로 내려가면 온천 / 탕의 규모가 큰 곳이 많다는 것이다. 예전에 온양온천인가를 갔는데 (기억이 가물가물) 온천이 어마어마하게 커서 그 평수에 놀랐던 적이 있다! 

제주 산방산 탄산온천도 사람이 많은 편이었는데, 탕이 넓고 여러개여서 사용에 불편함이 없었다. 그리고 야외수영장도 있었는데,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들로 너무 바글바글거려 들어갈 생각조차 안했다. 사람많은거 다들 싫어하는데, 나는 특별히 더 싫다....ㅎㅎ인구밀도 적은 그런나라 가서살아야 할까봐.  

이 날의 저녁은 식혜와 맥반석 계란, 비빔밥, 돈까스였다. 제주도에 와서 찜질방 식당에서 먹는 저녁식사! 

예전에 제주 리조트 안에서 치킨을 시켜먹은 것 만큼이나 특별한 저녁밥이었다. ㅎㅎ

밤이 되어 K-네온사인을 밝혀주시는 탄산온천 간판

탄산온천은 피부에도 좋고, 고혈압등의 성인병에도 효과가 좋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관광객 반, 제주도민이신 할머니들 반인 것 같았다. 나의 추측이지만 탄산온천을 자주 방문하시는 분들 같았다. 탄산탕안에 아주 오~래 앉아계시면서 이웃분들과 이야기도 하시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는 것 같았다. 탄산온천은 진짜 탄산인지 약간 톡톡 쏘는 느낌이 들고 일반 물과 달랐다. 

야외 주차장이 거의 가득찰만큼, 방문한 사람들이 많았다. 

오른쪽에 있는 UNO COFFEE는, 탄산온천에 도착해 '드디어 다왔다!!!!!!!'하며 몸을 쉬기 위해 들렀던 곳.

이 곳에서 배터리를 충전하며 마셨던 망고스무디와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기억난다. 힘들었지만 뿌듯했다. 역시 여행은 돈 쓰는것도 중요하지만, 몸이 힘든것도 중요한가봐. 제대로 해야 뭐든 기억에 남는 것...! 

숙소에 돌아가서 마시려고 편의점에서 맥주와 과자를 샀다. (또먹어) 

밤이 되니 조명을 켜고 더욱 분위기를 뿜어내는 산방산에 펜션.

앉아서 쉴 수 있는 야외 벤치도 있고. 세탁기도 있다! 땀에 쩔은 옷들을 세탁한 후 널고 온천에 다녀왔다. 

이렇게 독채형식이라, 소음에서 자유로워서 좋다. 주변도 산방산 근처라, 풍경이 좋다. 

돌아오니 사람들이 삼삼오오 바비큐 파티를 하고 있었다. 

아침의 풍경. 저렴한 가격에 너무 예쁜 집에서 쉴 수 있었던 것 같다.

다만 한가지는, 대부분의 펜션들이 에어컨을 침대 위에 달아놓는데 나는 그게 너무 신경쓰여서 잘 때 여러번 깼다. 하긴 집에서도 에어컨 바람이 신경쓰이는데... 나도 더 나이가 들면 둔감해 지려나? 우리 앵두가 내 다리에 기대어 자면 엄청 푹자는데, 그렇지 않으면 잠잘때까지 엄청 오래 걸린다. 많은 날을 새벽까지 자지 않는다. 앵두는 나의 천연 수면제. 운 좋은날에는 팔베개 해주는데, 5분안에 잠에 빠짐. 

아침에 일어나서 '사려니숲길'로 향하는 비장한 마음.

어제 그렇게 힘들었지만... 또 걸을거야! 다른곳도 아니고 사려니 숲길이잖아! 

그대신 물과 비상식량 제대로 준비해가자ㅎㅎㅎㅎ 하며 나선 발걸음. 

사각사각 자갈을 밟으며 떠나는 산방산에 펜션. 

돌하르방이 잘가라고 인사해 주었던, 나의 산방산 탄산온천 여행의 쉼터가 되어 준 '산방산에 펜션'. 만나서 반가웠어. 

이렇게 강렬한 태양에 몸이 탈까 봐 선크림이며 썬스프레이를 잔뜩 뿌리고 모자를 단단히 쓰고 걸었던 길.

전날의 여파로 아마도 후들후들했을 다리로 걷고 또 걸었던, 서울이었다면 감히 생각도 못할 만큼 나를 많이 걷게 해주는 제주여행. 이 아름다운 곳은 오늘도 내일도 존재하겠지만, 이 때의 느낌은 그 때만의 소중한 경험이었다.

운동화를 신고 딛었던 이 아스팔트 길의 느낌이 어땠었지? 나는 어떤 생각과 말을 하고 있었나? 

소중한 추억을 다시 되새겨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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