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 2747 1층 101호
올레16코스를 걸으며 식사는 노라바에서 해물라면을 먹고, 어느 때보다도 많은 관광객들을 보며 걸었다. 제주 올레에 왜 사람이 안올까 슬펐는데, 애월은 정말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걷고 있었다. 좁은 산길을 걸을 땐 불편할 정도로 앞뒤에 올레꾼들이 있어서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걸음도 어찌나 빠르신지...
분명 처음에 막걸리랑 해장국 얘기를 하며 우리를 추월한 중년과 노년사이 네 명의 팀이 있었는데, 노라바에서 해물라면 먹고 다시 걸으려니 그 분들이 나타난거다....🙄 다시 만났을 때는 술냄새를 풍겼다. 점심먹으며 술을 한잔 하신 듯 하다. 애월 올레길은 여전히 사람 많다.
스탠포드 호텔까지 20분가량 남았는데, 열심히 걸은 덕분에 시간은 오후 2시였고 카페에서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보토커피라는 곳인데, 야외 파라솔 좌석이 있었고 아무도 없었다. 지금보니 간판 옆에 돌고래가 있는데, 애월 돌고래 전망대가 근처에 있던 것이었다. 😅 열심히 걷기만 해서 몰랐나보다... 걸을 땐 아무것도 신경 안쓰고 멈추지 않아서 몰랐다. 멈췄다고 돌고래가 나타났을 것 같지는 않지만.
시원한 라떼와 감귤에이드를 주문했던 것 같다. 플라스틱처럼 생겼지만 유리였던 특이한 재질의 컵.
바다를 보면서 지친 발도 쉬고, 바로 옆이 식당이라서 사람들이 많이 오고갔다. 해안도로이자 올레길 코스라서 걷는 사람들도 많이 보였다. 사진에는 잘 안 담겼지만, 하늘을 보고 피어난 노란 꽃이 예쁘고, 잔디처럼 생긴 풀도 서울과는 다르게 빳빳하고 쌩쌩해보였다.
다른 사람들은 대부분 이렇게 쉬려고 제주에 오는 것일텐데... 정말 휴양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ㅎㅎㅎ 예쁜 옷을 입고 사진찍으러 돌아다니는 사람들, 나도 살을 좀 빼서 운동복이라도 좀 예쁘게 입으면 좋으련만! ^^
여기서 40분정도 쉬는데, 중년 아저씨 여러명과 아주머니 한 명의 서로 친척인 듯한 손님들이 대거 와서 엄청 불편해졌다. ㅎㅎㅎ
인상깊은 대화는,
이제 누구는 나이가 50이 되어가지 않냐.
50이 되어가는거랑 50은 다르다. 나는 지금 다 재미있고 너무 좋다.
그렇지 딱 좋은 나이지.
나이 많다는 한탄보다 너무 듣기가 좋았다. 50살이 되어서도 재미있는 인생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지금 성실하고 즐겁게 잘 살아야겠다.
스탠포드 호텔을 향해서 다시 걸어갔다.
'제주의 무친절'이라는 글을 본 적이 있는데, 많이 불친절한 곳은 별로 없었다. 그래도 유명하고 장사 잘 되는 카페는 인사 안하거나 퉁명스러울 때도 있는게 사실이다. 특히 인스타 감성카페는 내가 굽실거려야 하는 느낌 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안 감. 제주 애월 보토카페는 사장님이 너무 친절하셨고, 야외 테이블에서 쉬어가면서 행복을 느끼게 해 준 카페이다.
✅ 제주의 카페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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