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 패스포트 스탬프를 완성하려고 늘 제주 동쪽으로만 다니다가, 아주 오랜만에 서쪽 애월로 향했습니다. 숙소는 스탠포드 애월 호텔앤리조트로 정했어요. 애월에는 워낙 숙소가 많아서 고민하다가 올레길 중간에 있는 곳으로 골랐습니다. 제주올레 16코스가 끝나기 1km정도 전에 있습니다.
스탠포드 호텔은 도착해보니 정말 큰 리조트였어요. 예약할 때 객실 4종류중에서 선택한거거든요. 그래서 자그마한곳이겠구나 생각했는데, 독채 풀빌라도 여러개였고요. 올레길을 걸어서 너무 피곤했는데, 리조트 안에 들어가서 오르막길을 걸으려니까 더더 힘들었습니다. ㅎㅎㅎㅎ 특이하게도 온라인 링크를 통해 체크인을 하고, 룸키도 어플을 설치하니 불이 켜졌어요.
초가을의 제주는 하늘도 맑고 예뻤어요. 숙소는 애월동이었는데, 풀빌라가 아닌 형식의 객실들은 모두 언덕 꼭대기에 모여 있었습니다.
스탠포드 호텔 앤 리조트 디럭스 트윈 가든뷰에요. 😊 정말 만족스럽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가구들 고급스럽고, 깔끔해요. 보일러를 틀어두어서 방 안이 습기 없이 쾌적했어요. 난방이 잘 되는 덕분에 세탁한 옷도 나름 깔끔하게 잘 말랐습니다.
기대했던 가든뷰가 보이는 욕실이에요. 생각보다 욕조는 작았지만 분위기있고, 입욕제도 준비되어 있어 잘 즐겼어요. 워낙 관광객 많은 애월이다보니, 최근 제주왔던 여행들 중에서 가장 젊은이(?)들을 많이 보았어요. 편의점도 많고 가까이에 투썸플레이스도 있습니다.
가든뷰는 바로 앞에 건물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돌담으로 보호되어 있어요. 저기 나가서 바람쐬면 진짜 엄청 시원해요. 제주의 청명한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에요. 제주여행 많이 다닐수록 그냥 제주에 살고 싶어져요.
이렇게 침실이 구분되어 있으면 원룸보다 낫겠죠? 냉장고 소음도 어느정도 차단되고, 침대랑 이불이 정말 좋은 제품이었어요. 이름만 호텔이 아닌 것 같아요. 베개도 정말 푹신하고 좋은 제품을 쓰는 듯 했습니다. 구석구석 인테리어도 마음에 들었던 제주 애월 풀빌라 스탠포드 호텔 앤 제주.
네스프레소 스타벅스 캡슐은, 커피 머신이 돌체구스토라서 그냥 먹지 않았어요. 돌체구스토는 커피맛이 밍밍해서 잘 안 먹게 됩니다.
여기 앉아서 머리도 말리구요.
애월동 105호에서 머물렀답니다.
다음 날 또 올레길을 걸으러 아침 일찍 나왔어요. 제주도는 아침이 가장 아름다운 것 같아요. 공기도, 햇살도 너무 적당하고 쾌적하고. 전날에는 몸이 힘든 상태라서 그런건지 이런 풍경들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거든요. 아침에 나서며 보니 스탠포드 호텔 애월이 참 좋은 숙소임을 느꼈습니다.
제주도 여행이 비싼 가격으로 인해서 인기가 덜해졌다고 뉴스에 종종 나오던데요. 해외여행이 제주도랑 비슷한 가격에 가능한가요? 저는 길게 여행떠나기는 어렵고, 비행기값도 그렇고 해외는 잘 안가게 되는데요. 다 차치하고 제주도의 풍경이 너무 좋네요.
수영장은 애초에 가지 않을 생각으로 아무것도 챙겨오지 않았어요. 너무 힘들더라고요.
여기 앉아서 옷도 잘 추려입고, 양말도 잘 신고 다시 올레길을 걸을 채비를 합니다. 예전에 차타고 왔었던 해안도로를 다시 걸어요. 드라이브 하면서 차 안에서는 바다가 너무 빨리 지나가잖아요. 그 때 바깥에서 걷는 사람들을 보면서 신기했었는데 이제 제가 그렇게 걷고 있네요. ㅋㅋㅋ
제주도 올 때마다 바다가 너무 예쁘다, 했다가 이제는 이런 풍경들을 매일 보고 싶어집니다. 제주도가서 살겠다는 사람들이 이해되네요. 😌
✅ 제주도 숙소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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