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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 내 여 행/제주도

제주 올레 8코스, 이제는 익숙해진 그 길 ♥

by 코코크러쉬 2019.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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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날은 날씨도 우중충하고 습도도 높았다. 그 전날 한라산 등반의 여파로 온 몸이 찌뿌둥하고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지루한 산길을 걷다가 올레길을 걸으니 착한 평지가 많아 발이 편했다~^^ 

 

이렇게 멋진 주상절리도 보고.  날씨가 좋지 않아 아쉽... 올레8코스를 시작점부터 걸은건 아니고, 여기서부터 시작했다. 종아리 근육통 때문에 열심히 스트레칭하고, 한라봉 아이스크림도 먹으면서 걸었다. 주상절리에서 입장료를 받아서 좀 황당했다; 

 

 올레 8코스의 길이는 총 18.8km. 

 

몸이 피곤하니까... 바다를 보면서 정말 기분좋게 걷고 싶었는데 우울했다 ㅠㅠ 여행까지 와서 우울이라니 이게 무슨 일이람.

 

올레8코스의 논짓물. 이 곳은 예전에 자전거 여행을 했을 때 와본 적이 있다. 

 

올레길 걸을 때 파란 표시를 따라가면 정방향, 주황색을 따라가면 역방향이라는 뜻이다.

 

여기는 거의 뒤쪽인데 ㅋㅋ 대왕수천 저류지 라는 곳이다. 올레8코스도 7코스만큼이나 볼거리가 많다. 예전에 나 혼자서 올레7코스를 걷고 너무 감동받아서 친구를 데리고 올레 몇코스를 걸었는데 거의 주택가만 나오고 찻길 신호등 건너고 그런길만 나와서 엄청 미안했던 적이 있다. 서귀포시 제주시가 뭐가 다른지도 잘 몰랐던 때 ..ㅎㅎ 

이 길은 예전 자전거 여행했을 때 히든클리프 숙소로 가는 길인데!!

가다보면 이렇게 해변도 나온다. 내 생각에 제주도 해수욕장은 우도가 짱이다.

쨍~~! 갑자기 이뻐진 날씨. 중간쯤 가다보니 정~~~~~말 정말 좋은 리조트 분위기에, 바다를 풍경으로 야자수 안고 사진찍을 수 있는 대박 아름다운 곳이 나와서 어디인가 했더니 말로만 들었던 '퍼시픽랜드'다. 안에 편의점도 있고 해수욕장이랑 연결도 되어 있고 보라카이 리조트처럼 잘 해 놓았다.

정오 쯔음에는 갑자기 날씨가  맑아지고 습도도 낮아져서, 땀이 많이 흐르는데도 그렇게 불쾌하지 않았다. 땀 식히는 것을 도와주었던 계단. 제주도 날씨는 하루에도 들쭉날쭉.

제주도의 돌담. 처음에 제주왔을 때 완전 반했었지.

제주도에는 비둘기 대신에 이 새가 많은 것 같다. 비둘기보다 작은 덩치에 뾰족한 부리, 특이한 울음소리

 

올레8코스의 베릿내!! 원래 이게 처음에 나와야 할 사진인데... 베릿내가 오름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한바퀴 돌고 다시 나오는 코스이다. 35분정도가 소요된다.  처음에 계단을 좀 올라야하고, 산길처럼 조성해 놓았다. 내려오는 계단에서 멋진 바다풍경을 볼 수 있다.

베릿내 다 돌고 내려오는 계단에서 보이는 바다. 우리는 여기를 한 번 돌고오는게 코스라는걸 몰라서 파란색 화살표만 따라가다가 무한루프에 빠질 뻔 했다.ㅋㅋㅋㅋㅋㅋ

처음부터 걸은건 아니지만 올레8코스를 완주하는데는 5~6시간정도 걸린 것 같다. 총 걸음수는 3만보. 아침에 파리바게트에서 1,500원짜리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크림빵, 소보루빵을 먹고 주상절리에서 4,000원짜리 한라봉 아이스크림을 먹고 걷는데 두 시간을 넘게 걷도록 식당이 나오지 않아서 배고파 하다가 중문 근처 신라호텔정도 가니까 식당이 나오기 시작했다. 회덮밥과 전복비빔밥을 먹었다. 두 개 먹었는데 3만원. 무슨 호텔인줄 알았다?ㅋ 그래도 전날부터 제대로 된 식사를 한 끼도 하지 않아 정말 맛있었다.

그 후에 너무 무리하는 것이 아닌가.. 어제도 10시간을 걸었는데 오늘 올레길을 완주해야 하는것인가 고민하다가 중간에 그만두면 아무 의미가 없어!! 하고 끝까지 걸었다. ㅎㅎ

 

제주도에서 올레길 걷다가 서울와서 동네 하천길 걸으면 되게 별로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돌아와서 여행 후유증을 앓고 있다. 일만하며 살 때는 아 너무 일만했어 여행가면 좀 더 나아지려나 했었는데 여행을 다니기 시작하니 이제 평일을 못 견디겠네. 그리고 호텔에서 살고싶다. 미국 부자들이 왜 호텔에서 지내는지 알겠다. 청소 안해도 되고 항상 어디선가 흘러나오는 좋은 음악에 서비스에 최고급 음식들까지. 돈은 좋은거야. 즐겁게 돈을 벌어야지. 

 

여행을 좀 줄여야 하나? 내 인생... 앞으로 어떻게 살지? 갑자기 급 심오해지네 ㅋㅋ 그래도 운동만이 살 길이라고 생각하고 우울해지면 운동하고 있다. 이번 달에 워크샵 때문에 제주도 또 간다. 음하하. 그거 생각하면서 견뎌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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