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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가평군 설악면 가일리 산 35
안녕하세요. 그동안 예약이 힘들어서 가지 못했던 유명산 자연휴양림을 드디어 가게 되었어요. 누군가 취소한 방을 잡은 것이죠. 😊 가평이라 서울에서 한 시간 반 정도 걸려 도착할 수 있었는데요. 체크인은 3시였지만 등산을 위해 일찍갔어요. 영수증을 끊어주시고, 2시 50분에 체크인센터에 가서 키를 받으라고 알려주십니다.
주차장인데 눈이 가득 쌓여있었어요. 정면에 보이는 데크길을 걷고 싶었는데 막아놨더라고요. 3월인데, 눈이 너무 많이 쌓여 있어서 신기했어요. 사람이 왜 많은지 단번에 알 수 있었던 이름값하는 유명산 자연휴양림입니다. 주차장도 진짜 넓고, 등산로가 다양한 모양이에요.
유명산 자연휴양림 지도를 찍어봤어요.
저는 등산준비는 되어있지 않고, 편해보이는 데크로드를 걷고 싶었는데요. 계곡로를 지나 산책로로 돌아오려고 했답니다. 그런데 막상 걷고보니 상황이 전혀 달랐네요!
3월 중반인데 이렇게 눈이 쌓여있다니... 사람들은 어떻게 알고 다 아이젠을 신고 온 것일까요?
물이 맑고 꽤나 깊은 산처럼 보였습니다. 유명산 자연휴양림은 입구에 오렌지 루프 카페가 있는데 식당도 같이 해요. 등산로 초입에도 식당이 있었어요. 보통은 휴양림에 식당이 없는데, 유명산에 얼마나 사람이 많은지 알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약이 힘들었군요.)
너무 신기하죠. 자연스럽게 생긴것인지, 바위위에 눈이 쌓인것인지 모르겠는데 정말 멋있었어요. 정체가 뭘까요?
신기해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
등산로 초입에서 지도와 낙석위험구간이 안내되어 있었어요. 평지로 보이는 계곡로를 걷기 시작합니다.
이쪽으로 올라가면 등산로에요.
계곡로는 2.7km, 소요시간 1시간 10분이라고 되어 있었기에 가벼워 보였어요. 계곡 옆길을 편하게 걸을 수 있겠구나, 생각했거든요.
처음에는 이렇게 평탄한 길로 보였어요! 벌써부터 눈이 꽁꽁 얼어있는게 보이죠? 설산이다~ ^^ 즐거워하면서 걷기 시작했지만 곧 험난한 등산길이 나오기 시작했고, 지나치는 등산객분들이 아이젠이 없는 저희를 걱정하더라고요. 😂
이런 길을 걸었습니다. 3월이라서 눈이 이렇게 많을줄 몰랐어요... 그렇게 추운 날씨도 아니었거든요.
계곡로 올라오는 길 자체는 가파르지 않았지만 눈 때문에 미끄러워서 힘들었어요. "산책로"가 드디어 나왔습니다. 이제 좀 편하겠지 싶었어요. 왜냐하면 산책과 등산은 다른거잖아요? 그런데 박쥐소는 뭔지 잘 모르겠어요... 보고도 모르고 지나친건지 못 본 건지. 유명산 산책로는 2.8km로 1시간 30분이 걸리고, 숲속의집 지구를 지나 다시 돌아올 생각이었습니다.
ㅎㅎㅎ 가파르고 눈이 많은 산책로. 딱 봐도 높아보이는 산책로. 알고보니 이 구간이 굉장히 힘든 구간이라고 나중에 안내판이 나오더라고요.
그래도 눈 쌓인 산길을 걸으니 활력이 돌고 상쾌했어요.
다 걷고나니 이 표지판이 보였어요. 😅 산책로 급경사 구간 안내. 본 구간은 (900m) 산책로 폭이 좁고, 경사가 급하며, 계단이 많아 위험한 구간입니다. 동절기 및 기상이 나쁠 경우 통행을 금지하며.....!
어쩐지. 산책로라고 하더니 왜 이렇게 힘든가 싶었거든요. 다 이유가 있는 것이었습니다.
이제 남은 산책로를 걸어야지요. 그냥 내려가버릴까 고민했지만 산책로를 걷기로 했으니 끝까지 가보기로 해요.
그 다음은 완전 평지입니다. 😀 어려운 길을 걷고 났더니만 너~무 몸이 편하고 가뿐합니다! 역시 어려운 일을 먼저 해결해야 하나봐요.
눈이 얼마나 많이 내렸는지. 발자국의 깊이가 10cm가 넘습니다.
이제 정말 평탄하고, 나무구경하기 좋은 길이 나왔어요. 유명산 자연휴양림 계곡로, 산책로 걸은 후기입니다. 산책로 쉬운 구간만 왕복해서 걸으면 그렇게 힘든길은 아니에요. 산책로 입구까지 내려오니 숲속의 집이 나오더라고요. 여기서부터 아스팔트 길을 걸어 숲속의 집들을 하나하나 구경하면서 다시 주차장으로 갔습니다.
다음에는 유명산 등산을 해보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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