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연천군 신서면 대광리 산 168
고대산 치유숲길을 통해 데크길을 걷다가 중간에 전망대 표지판을 따라가면 등산을 할 수 있어요. 전망대 끝에서 왔던 길로 되돌아오지 않고, 반대편 데크계단을 통해 쭉 내려가면 다시 고대산 자연휴양림 매표소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생각치못한 난코스였지만 등산로를 돌고나니 자연휴양림을 모두 누린 것 같아 매우 뿌듯하고 상쾌합니다.
고대산 치유숲길은 지난번에도 왔던 무장애 나눔길로, 편안하고 꽤나 길어요. 보행약자 누구나 걸을 수 있고, 초반에는 유아 숲 놀이터도 있는데요. 주말에 가서 그런지 아이들이 실제로 놀고 있었는데 매우 재미있어 보이더군요. 😊 등산로 표시는 매우 애매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저 모양 그대로더라고요.
지난번에 보았던 눈사람이 그대로 있었습니다...! 반가워라 ㅎㅎㅎ 산에 있는 눈은 정말 잘 녹지 않는군요. 햇빛이 들지 않으면요. 치악산에서 밟았던 눈은 소복소복한 느낌이었는데, 고대산 자연휴양림의 눈은 오래되서인지 약간의 빙판 느낌도 났습니다.
오늘 하루 목표는 바로 10,000보 걷기! 배달음식과 게으른 생활로 찐 살을 빼보고자 마음먹은 목표 중 하나인데요. 매일매일 하지는 못하지만, 이렇게 산 근처에 오면 걸어야지요. 고대산 치유숲길을 걷는 것만으로는 목표달성이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전망대로 향합니다! 0.7km만 걸으면 된다고 했거든요. 😥 그런데 두둥. 밧줄을 잡고 걷는, 게다가 얼음때문에 아이젠도 없이 미끄럽네요. 암벽등반인줄 알았습니다.
이렇게 커다란 바위가 전망대일거야! 믿어보려했지만 .... 저 멀리 정자가 대놓고 보이는걸요 ^^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전망대입니다. 넓고 아주 멀리까지 훤히 잘 보이는, 고대산의 전망대입니다. 진짜 힘들었어요. 등산화도 없이 또 이런 도전을 하고 말았습니다. 🤣 다리가 아주 후들후들합니다.
먼저 올라오신 분들이 쉬고 계셨습니다. 저 멀리로 옹기종기 모인 숲속의 집들 보이시나요? 오늘의 숙소 곤줄박이가 있는 곳이에요.
쭉 둘러보면 고대산의 전체적인 산등성이를 한 눈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저 멀리로는 야구장이 보였어요.
길게 머무를 것도 없이 하산을 시작합니다. 얼른 밥을 먹고 숙소에 들어가 찜질을 해야 하거든요.
제가 무릎때문에 싫어하는 계단을 엄청나게 내려가야 했는데요.
계단은 차라리 양호하고, 이런 길이 너무 힘들었네요 ㅠ.ㅠ 거의 빙판인 곳, 빙판위에 눈이 살짝만 덮인 곳, 눈이 녹아서 진흙인 곳 등등 굴러갈수도 없구 ㅎㅎㅎ
드디어 다왔습니다!! 끝!! 마지막에는 빙판이 심해서 막대기만 있으면 썰매타듯이 쭉 내려와버리면 좋겠다 싶었어요. 실제로 쭈그려 앉아서 내려왔습니다.
제가 내려온 길은 고대산 제2등산로였군요! 처음부터 여기로 시작해서 전망대로 간다면 계단을 아주 많이 올라야하고, 자연휴양림쪽으로 내려갈 때 내리막이 상당히 험할거에요. 그런데 뭐 내려오는 길도 눈 때문에 만만치 않게 험하긴 했네요.
계곡물도 꽁꽁 얼어버렸군요.
처음 방문했을 때에는 차로 지나가서 잘 보지 못했던 고대산 자연휴양림 방문자 센터 입니다. 휴양림마다 다른데 이 곳은 종량제 쓰레기 봉투, 음식물 쓰레기 봉투를 따로 구매하게 하지 않습니다. 사실 1박으로는 쓰레기가 많이 나오지 않는데, 봉투를 매번 사서 다 채우지도 못하고 버리는 것이 좀 아깝거든요.
고대산 자연휴양림 잘 사용하고, 내부에 있는 쓰레기통에 깔끔하게 정리하고 재활용도 잘 해서 나왔습니다.
귀여운 눈사람 ㅎㅎㅎㅎ 고대산 자연휴양림 등산로도 그렇고, 여기저기 보는 재미가 쏠쏠해요.
숲속의 집들은 평수별로 마을처럼 모여있거든요. 제가 숙박한 105 곤줄박이는 여러명이 숙박할 수 있는 거실, 방, 다락까지 갖춘 꽤나 넓은 곳이었어요.
아래에서 내려다봅니다. 💨 바로 저 꼭대기 전망대를 찍고 왔다는거 아니겠습니까!! ㅎㅎㅎㅎ
곤줄박이 내부를 보시겠습니다. ^^ 전자레인지, 밥통, 커다란 냉장고와 TV등 일반적인 구성입니다. 장점이라면 원룸이 아니라서 여긴 거실일 뿐이라는거~
작은방이 있는데 아주 아늑하고 깨끗했어요. 다만 옷장문이 열려있었네요. 이 안에 베개와 덮는 이불이 있습니다. 옷장도 있구요.
거실 베란다 문을 열면 이렇게 바깥풍경이 보이는데 앞집 주차장이군요! 고대산 자연휴양림은 주차가 편리한 편이에요.
아마 리모델링한 모양인지 원목의 상태가 아주 좋았어요. 다락방은 머리를 조심해야 했는데요. 난방이 세상에나 진짜 너무 잘되어서 땀을 쭉 빼면서 잤네요.
조명이 매우 위쪽에 달려있어서인지 약간 거실이 어둑한 점이 있었습니다.
수건도 6장이나 넣어서 준비해 주셨습니다. 👍 작은 미니 비누도 있어서 알차게 사용했습니다. 너무 친절한 자연휴양림 입니다.
거실에 있는 작은 이불장 인데요. 처음에 덮는 이불이 없어서 당황 ㅎㅎㅎㅎㅎ 작은방 안에 있었고, 다락방에는 직접 가지고 올라가야 해요.
명당을 찾고 말고도 없이 남은 방을 예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요. 곤줄박이처럼 한 가운데 있는 방은 별로 인기가 없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저는 아주 만족스럽게 잘 머물렀어요. 평수만 고르시고 고민없이 아무곳이나 가세요! 어차피 안에 있으면 다 똑같습니다.
돌계단이 있어 따라가보니 이런 공간이...! 너무 친절한 테이블이죠? 겨울이라 눈 때문에 흙이 질퍽거렸지만 날이 좋으면 아주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겠어요.
아주 단정하고 예쁜 마을같은 고대산 자연휴양림. 🧡 서울과도 멀지 않아요. 다만 북쪽으로 많이 올라가는 느낌은 있습니다. 주변에 카페, 편의점 많은 편이에요.따로 등산만 하는 분들도 꽤 있어 보입니다.
체력적으로는 매우 힘들었지만 스마트워치 링 3개 모두 달성하고 상쾌하게 운동하고 목욕하고 휴식했던 고대산 자연휴양림 등산, 숲속의집 후기 여기서 마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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