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장호수 근처에는 유명한 카페는 많지만 식당이 마땅치 않았다. 마장호수를 한바퀴 돌면서 '출렁다리 국수'를 봤는데 사실 별로 국수를 먹고 싶지는 않았고 뭔가 더 거창한 것을 먹고싶었다...ㅎㅎ 외식을 좀 제대로 과하게 하고 싶었던
그런데 생각보다 트래킹에 시간이 오래걸렸고 거의 오후2시 반이 되어가서 너무너무 배가 고프게 되었다
결국 주차장에서 빠져나와 가까운 출렁다리 국수로 갔다~! 외관은 조명으로 블링블링하고 깔끔한 식당 같았다. 주차 안내 해주시는 아저씨가 친절했다.
메뉴는 출렁국수=잔치국수와 다리국수=비빔국수 ㅎㅎㅎㅎㅎㅎㅎ
그리고 껴놓은 메뉴 물만두!! 당연히 세 개 다 먹고싶으니까~ 센스있게 세트메뉴가 있어서 모든 걸 다 먹어볼 수 있는 A세트로 주문했다. 남자 사장님이 주문을 받으시는데 카운터에 가서 선주문을 한 후 진동벨을 받고 자리에 가서 기다리는 시스템이다.
요즘엔 이런 시스템이 더 좋다. 대화중인데 서빙해주시는 분이 여러 번 오시면 (특히 한정식집) 약간 누구는 일하는데 누구는 앉아서 받아먹는 것 같고 //밥먹으러 간거니 당연한거지만 ㅋㅋㅋㅋㅋ// 대화의 맥이 끊기에 되어 불편하다.
식당 내부는 작았지만 깔끔하고 쾌적한 느낌
그리고 실외에도 실내에도 자리가 있었다. 이 때 송충이철이어서 마장호수 걸을 때에도 공중에 연두색 아이들이 둥둥 떠다녀서 피해다니느라 끔찍 ㅠㅠ 실외가 바람도 솔솔 불고 시원했는데 송충이 맞을까봐(?) 실내에 앉았다.
티슈, 수저등이 모두 셀프바에 준비되어 있어서 테이블을 먼저 싹싹 닦았다.
음식이나 디자인이나 한 깔끔하게 하는 출렁다리 국수~
대기손님이 꽤 되었는데 국수라서 그런지 10분정도 기다렸던 것 같다. 국수는 빨리 나오는게 장점ㅎㅎ
진동벨이 울리고 이렇게 한 쟁반에 국수랑 물만두가 담겨서 왔다.
딱 보고 느낀점은 미적인 걸 많이 신경쓰시는 것 같았다. 접시나 음식의색깔도 그렇고 잔치국수에 들어있는 고명도 그렇고 특별한 점이 있도록 연구를 하시는 듯 했다. 남자 사장님은 너무 친절하셔서 이 집 자체의 위생에도 믿음이 갔다.
물만두인데 사실 이게 물만두인가? 싶기도 하고 ㅎㅎㅎㅎ 감자만두 같았다.
사이즈가 작아서 과하지 않고 먹기좋았다. 국수만 먹었으면 허전할 뻔.
고명이 알록달록한 비빔국수
잔치국수인데 미트볼(?) 고기부침(?)이 들어가있었다
사실 잔치국수는 멸치국물맛이 생명이라고 생각하는데 깊은 맛은 나지 않아서 좀 아쉬웠다. 그렇다고 맛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약간 아쉬운 정도? 그런데 나는 맛있고 불친절한 집보다는 조금 맛이 부족해도 친절하고 열심히 일하는 사장님이 있는 곳이 훨씬 좋다.
음식은 맛있어봤자 뭐가 그렇게 맛있나 싶은데
사람이 친절하고 불친절하고는 뒷느낌이 오래 남으니까
더 정확히 말하자면 친절/불친절보다는 열심히,성실하게 일하는 사람들이 있는 곳이 어디나 좋다.
쉬워보이지만 오래 유지하기는 힘든 성실함이라는 미덕
마장호수 출렁다리 국수 후회없는 선택이었어 ㅎㅎ
다음에 또 갈 의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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