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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집 기 행/경기인천

엠키친앤카페 - 남양주 감성가득한 카페 & 고르곤졸라 피자 맛집

by 잘되는 쥔장 2019.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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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여름을 크게 힘들어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이번 여름은 왜 이렇게 힘든걸까? 

에어컨을 틀어도 몸에서 열이나는 것처럼 힘들다. 기운이 다 빠져서 흐느적거리며 다닌다.

차를 타고 드라이브를 해도 앞면 유리가 가열되어서 내부 공기까지 뜨겁다.  아무리 기분나쁜 일이 있어도 드라이브는 언제나 즐거웠는데 요새는 차타고 어디 가는것도 고역이다. 

속초 여행에 갔다가 그 유명하다는 청초수물회 (주말 점심시간에 완전 시장바닥임. 이 식당이 돈을 쓸어모으고 있음 와;) 를 먹고 오후 2시쯤에 서울로 올라왔다. 처음엔 뻥 뚫린 고속도로였는데 갈수록 차가 막히더니 - 알고보니 사고가 있었음 - 차 안에서 땡볕을 받으며 견디는 꼴이 되었다. 

남양주쯤을 지나고 있을 때 화장실도 가고 싶고 안되겠다 싶어 브런치 카페를 찾아보았다. 그러다가 정확히 브런치 카페는 아니지만 분위기 좋은 카페 겸 식당인 '엠키친앤카페'를 우연히 찾게 되었다. 여기서 해가 질 때까지 버틴 후 다시 출발하자는 생각이었다. 

이렇게 생긴 간판과 건물이었는데, 인테리어를 보니 딱 마음에 들었다. 카페라고 적혀는 있었는데 어떤 메뉴가 있었는지는 모르고 들어갔다. 주차된 차가 한가득이었다. 어떻게 다들 유명한 곳은 이렇게 잘 찾아오는지 모르겠다. 도로 한바닥에 있는 곳인데 ^^; 

한껏 꾸며놓은 입구가 감각있었다

앰치킨앤카페에서 판매하는 커피/베이커리 메뉴 

딱 안으로 들어갔는데.. 무슨 셀프바처럼 음식이 놓여있고 사람들이 접시를 들고 퍼나르고 있는 모습에 놀랐다. 샐러드바도 아니고 뷔페도 아닌 카페처럼 생긴 이런 분위기에서 셀프바라니~? 게다가 헤이즐넛 커피도 있었다. 사람들로 가득하고 인테리어도 그렇고 일단 셀프바에 반했다. 

1층과 2층이 있는데, 어떨지 궁금해서 2층으로 올라갔다. 

2층에도 이렇게 셀프바가 있었다. 무려 팝콘이.. ㅋㅋ 옆에는 강낭콩과 마카로니(?) 그리고 열무김치가 있다. 

고르곤졸라 피자를 먹었는데 역시 한국인이어서 그런지 김치가 아주 적절하게 필요했다 ^^

게다가 식빵이!! 옆에 토스터기가 있고, 딸기잼도 있다. 

주문한 메뉴가 나오기도 전에 이렇게 헤이즐넛 커피와 토스트를 먹을 수 있어서 행복했다 :D

저 하얀 머그잔도 가장 포멀하고 아담해서 마음에 들었다. 

헤이즐넛 커피를 이렇게 무제한으로 주면 커피 주문량이 줄어들텐데, 나는 식사 메뉴를 주문해서 커피만 마시는 사람도 셀프바를 이용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여튼 테마가 있는 독특한 공간이었다. 

미니 누네띠네도 셀프바에...! 

이런 음식점을 운영하지 않아서 잘 모르겠는데, 셀프바를 운영하면 손길도 많이가고 당연히 돈도 들어갈텐데 아주 과감한 선택같았다. 예전에 '민틀레영토'가 생각난다. ^^; 처음에는 간식이 무제한이었다가 그 후로 티 종류만 무제한이고 간식은 한 개만 주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토스트도 맘껏 주고 그랫을때는 민틀레영토가 가진 색깔때문에 많이 방문했는데, 그 후에 제한을 하니 매력을 많이 잃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너무 좋아해서 출판된 책까지 읽었었다. 거기서 기본으로 주는 차를 너무 좋아했다. 이름이 이슬차였나? 

솔직히 셀프바에 있던 음식들이나, 식빵이랑 커피가 그렇게 특별한건 아닌데, 이렇게 분위기 좋은 곳에서 아낌없이 퍼주는 마인드가 매력적이다. ㅋㅋㅋ 솔직히 성인들 분위기 좋은 곳에 와서 공짜 음식 그렇게 많이 안 먹지 않나... 애들이면 몰라도.  아주 색깔을 잘 잡았다는 생각이 든다. 메뉴들이 저렴한 편은 아니었는데, 사람들이 한가득이었다. 

훈제연어 샐러드. 그 전날 삼겹살을 먹어서 야채를 먹어줘야 할 것 같은 생각에 주문했다. 근데 야채위에 드레싱이 듬뿍이었다 ㅋㅋㅋ

고르곤졸라 피자. 옆에는 꿀이다. 맛은 괜찮았다. 두 명이서 두 가지 메뉴를 먹었는데 충분했다. 건물 바로 옆이 강이라 일종의 리버뷰를 감상할 수 있는데 역시나 미쳐가는 폭염때문에 창가옆에 앉기가 힘들었다....ㅋ 

 이렇게 일회용 컵까지 준비해주는 센스!! 나올 때 헤이즐넛 커피 한 잔 가지고 나왔다. 마치 공짜로 커피 한 잔을 주는 듯한 기분에 끝맛이 좋았다 ㅋㅋㅋ 

식당장사는 모두 분위기인 것 같다~ 근데 이런 곳은 맛도 거의 나쁘지 않다는 사실? 보통 정성이 아니면 이런 조합을 만들어내기 어렵지 않나싶다. 다음에는 그냥 커피랑 케이크 종류만 먹으러 가보고 싶다. 가격은 비싼 편이지만 서울 근교에 있는 이런 곳들은 대부분... ㅋㅋ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7,500원 이라는건 감안하고 갔으면 한다. 

차 막히는 도로 한 가운데 땡볕을 받고 있기 싫어서 잠시 도피한 남양주 앰키친앤카페! 

블로그에 올릴만한 가치가 있는 것 같아 포스팅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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