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어름은 바닷길을 쭉 달려야 하는데 밤이라 길을 잘 확인을 못한건지 네비가 이상하게 알려준건지
좁은 길쪽으로 가서 구불구불 엄청 고생했다 ㅠㅠ
밤이고 시골마을이라 깜깜한데 이렇게 휘황찬란한 조명을 따라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아직 크리스마스도 아닌데 해어름의 나무들은 조명을 엄청나게 입었다 ㅎ_ㅎ
예전에 tv에 한 번 나온적이 있는데 이런 조명들을 나무들이 싫어한다고 ㅠㅠ
그 뒤로 조명이 바뀐건지 아니면 방식을 바꾼건지는 잘 모르겠다...
분명한 건 전기세가 엄청 나올 것 같았는데 평일이라 사람이 없어서
세속적인 나는 여기서도 돈 생각을 했음 ㅋㅋ
꽤나 유명한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1층에 들어가니 아무도 없어서 당황했다.
그리고 나는 카페라고 생각하고 왔는데 분위기가 레스토랑이요 ㅠㅠ
들어가자마자 남직원이 자리에 앉으면 메뉴판 갖다준다고해서 당황;
피자먹고싶기는 했지만 책도 읽고 시간보내려고 했는데
2층도 있었는데 거긴 정말 더더더 레스토랑 분위기여서 1층으로 내려왔다
고르곤졸라 피자와 차를 시키고 여기서 노트북 작업좀 해도 되냐고 물어봤더니 된다고 한다.
고르곤졸라가 왜 이렇게 좋아졌는지 ㅠㅠ 야채 안 먹고 과자먹고 피자먹고 했더니 요즘 몸이...
배에 지방이 늘어난게 느껴져서 아침에 기분이 잡쳤다.
하지만 해어름 피자는 사이즈도 크고 고르곤졸라 맛이 잘 나는 맛있는 피자였다..
1층에는 빵들도 좀 있다.
다행히 (?) 시간이 지나니 사람들이 좀 들어와서 우리가 눈에 덜 띌 수 있었다.
저기 3~4명의 직원들이 계속 서 있는데 우리만 있자니 좀 신경이 쓰여서 ㅋㅋㅋㅋ
이름이 잘 생각나지는 않지만 tea를 주문했다.
작은 캔들이 있어서 계속해서 따뜻함이 유지되었다.
달달한 음료대신에 이렇게 차를 마시는 습관이 참 좋은데, 당의 유혹이 그렇게 뿌리치기 쉬운 것은 아니다...ㅠㅠ
차를 다 마셔서 물컵에 있던 물을 찻주전자에 담으니까 직원분이 오셔서 따뜻한 물 좀 더드릴까요 하는데
참으로 민망하면서도 친절함에 감사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낮에가면 바로 앞에 바다가 보이는 카페로 유명한 곳인데
나는 밤에가서 어두컴컴한 밤바다만 구경했지만,, 방문한 것에 의의를 두고 싶은 해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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