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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 내 여 행/강원도

설악산 탐방기 ① 권금성 - 비선대 - 비룡폭포

by 잘되는 쥔장 2019.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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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서 권금성 케이블카 실패하고, 탈수와서 비선대 가는 길 다시 돌아오고,

비룡폭포만 제대로 본 후기ㅋㅋㅋㅋ

 

비빔밥 진짜 맛있게 보인다! 
파전먹고싶다 > <

 

 도착하자마자 점심으로 비빔밥과 파전을 먹었다. 설악산 안에는 깔끔한 식당과 카페들이 많다 (공원에서만!! 산에 올라가면 없는 걸로 알고 있다.) 국립공원이라길래 내부에 아무것도 없을 줄 얼고 밖에서 먹어야하나 걱정했는데, 괜한 걱정이었다. 날씨는 점차 흐려지며 조금씩 이슬비가 내렸다. 등산은 못하고 권금성에 가려고 케이블카로 향하니, 강풍때문에 더이상 운영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케이블카 이용요금은 성인 1명에 만원이다. 2박3일 머무는 동안 끝내 케이블카는 타보지 못했다. 처음 계획에는 있었는데, 부족한 시간동안 산에 왔으니 등산을 해야지 하는 생각이었고 첫날 둘째날 등산으로 무리를 하다보니 케이블카 탈 체력이 안 남았다. 

산봉우리에 걸쳐 있는 거대한 비구름

그래서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보니 '설악산 국립공원 안내도'와 각 주요지점까지의 왕복지점을 알려주는 지도가 보였다.

신흥사 - 왕복 30분

비룡폭포 - 왕복 2시간

비선대 - 왕복 2시간

금강굴 - 왕복 3시간

흔들바위 - 왕복 3시간

울산바위 - 왕복 4시간

 

비룡폭포와 비선대가 왕복2시간으로 가까워서, 난이도가 더 쉬워 보이는 비선대에 가기로 했다. 그런데.. 그런데... ㅋㅋ 운전 3시간을 하고 밥먹고 막걸리먹고 커피를 마신 우리는 30분쯤 걷자 목이 마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설악산 저 표지판 좀 아닌 것 같다. 왕복 시간을 좀 짧게 써놓은 것 같다. 비룡폭포가 왕복 2시간이라구요...? 그거보다는 더 걸릴 것 같은데. 그리고 울산바위는 무슨 왕복 4시간이야. 쉬는 시간은 전혀 고려 안하는 것인지 전문 산악인 중심으로 쓴건지 내가 걸을때는... 왕복 4시간으로 안되던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흥사도 지나고 다리고 건나고 설악산에 감탄하면서 열심히 걸었다. 그런데 목이 마르면서 탈수에 대한 공포가 밀려왔다. 왕복 2시간이라고 하니 그냥 좀 참으면 되는데, 나는 산에서 탈수증상이 오는 것에 대한 공포가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등산할 때 물이나 간식을 굉장히 잘 챙겨간다. 비선대는 산이라기 보다는 그냥 산책길이었는데, 중간에 갈증이 나서 무서워서 일단 퇴진했다. 길도 시멘트길이라 별로 재미가 없었다.

 

 

가는 길에 봤던 카페. '커피볶는 한옥' 여기서 뭔가 사마셨다면 끝까지 다녀왔겠지 ㅋㅋ 

 

어떤 분이 나무 사진을 굉장히 클로즈업해서 찍으시길래 따라해 봄. 

비선대는 계속해서 이런 길이었다. 새소리는 정말 예뻐서 녹음을 했다.

공원으로 돌아와서 이온음료와 물을 사고, 다시 비선대로 갈까했는데 한 번 갔던 길은 또 가기가 싫어서 비룡폭포로 목적지를 정했다.

앞에 보이는 형광 겉옷과 노랑 가방 두 명은 외국인 커플인데 우리랑 페이스가 비슷해서 비룡폭포에서도 만날 수 있었다.

 

비룡폭포 가는 길, 명상길이라는 곳이 있었는데 가보고 싶다. 

이런 길을 좀 걷다보면 산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비가 내려 잎에 맺힌 이슬. 

 

나무 이름이나 숲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표지판들이 있어서 걷다가 쉬며 읽기 좋다. 그런데 영어로는 터무티없이 짧게 되어 있어서 너무 웃겼다. 그 밑에 중국어는 더 짧다 ㅋㅋㅋㅋ 숲에 오면 왜 기분이 좋아질까? 피톤치드는 다름아닌 나무가 내뿜는 '방어물질'이었다. 맑은 낮 시간에 가장 효과가 좋다고 한다. 하지만 비오는 날의 설악산도 신선한 흙냄새를 맡으며 걷기에 너무나 좋았다. 너무 덥지 않게 만들어주는 효과도 있었다. 산봉우리에 안개인지 구름인지가 어우러져 있는 모습이 멋지다. 

 

계곡에 물도 좀 있는 편이었다. 

 

이렇게 엄청난 바위가 가는 길에 떡하니 있었다. 옮기지 못한 것 같다.

 

비룡폭포까지 0.8km. 여기까지 오는데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다. 대부분 평지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 쯤에서 오르막+계단이 나오기 시작한 것 같다. 

 

 

비룡폭포에 다 와 갈수록 보이는 맑은 계곡들과 장엄한 절벽의 모습들이 설악산의 진면모를 보는 듯 했다. 

 

 

이 지점은 물색깔을 봐도 알 수 있듯이 정말 깊어보였는데, 옆에 사람이 빠지면 구해주라는 말과 함께 구명튜브도 있었다. 보는 것만으로도 무섭다. 어쩌면 저런 모양으로 바위가 놓여있고 물이 그 안으로 흘러 지나가게 되었을까?

 

 

비룡폭포에 거의 다 온 지점에서 만나는 육담폭포와 흔들다리.. 

 

설악산은 그렇게 오르기 힘들지 않으면서도 절경이 많다. 왜 최고의 산인지 이해가 된다. 물론 외설악. 내 동생은 내설악에 갔는데 사람들이 토하면서 올라갔다고 한다. 내설악 등반하려면 올라가다가 대피소에서 한 밤 자야한다고 알고 있는데 아마 이번 생에서는 도전 안할 것 같다. ㅎㅎㅎ 

 

드디어 비룡폭포가 보인다~~~!! 

폭포자체의 규모는 작지만 내려오는 물줄기를 가만히 바라보면 더없이 시원한 기분에 사로잡힌다. 예전에는 발을 담글 수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근처에 가지 못하도록 막아놓았다. 비룡폭포는 가는 길부터 도착지점까지 아주아주, 대단하고 아름다운 곳이다.  

 내려가는 길에는 설악산 관리 직원들이 올라오며 비가 오니 미끄러움을 조심하라며 인사를 해 주셨다. 해가 어둑해져 하산해야 하는데 남아있는 사람들이 있을까봐 확인하러 올라왔던 것일까? 그리고 아주 귀여운 다람쥐 두 마리를 만났다. 두 마리가 쌍으로 있는건 처음본다. 서로를 확인하는건지 둘이 뽀뽀도 하고 그랫는데 그건 못 찍었다. ㅠㅠ 

 

하산해서 내일 목적지로 찍은 '울산바위'. 이 때는 상상도 못했다 저기까지 실제로 내가 올라가리라고는...ㅋㅋ 그냥 근처에 가서 더 가까이 볼줄만 알았지 저기 끝까지 올라갈 수 있는 길이 있으리라고는 생각못했다.

울산바위는 다음 포스팅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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