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고요수목원의 한 가지 단점은 차가 없으면 이동이 힘들다는 것. 차로 꽤나 먼 길을 굽이굽이 들어가다 보면 갖가지 식당, 펜션, 카페들이 줄지어 있다.
사람들은 모두 각자의 목적을 위해 '일' 을 하는 것이지만 그 덕분에 다른 이들이 조금 더 행복해지는 모습을 여행을 가면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여행에서 값진 경험을 얻는 사람은 소비한 돈 이상의 의미를 느끼게 된다. 그래서 '물건을 사지 말고 경험을 사라'는 말이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언젠가 내가 하는 일도 (비록 내가 때때로 스트레스를 받고 순전히 돈 때문에 참는 날이 있다고 할지라도) 누군가에게 큰 의미가 있었으면 좋겠다. 얼마전 구로지벨리몰에 있는 폴바셋에 가서 음료를 들고 나오는데 뒤에서 '안녕히가세요-'하는 소리가 들렸다. 뒤돌아보니 머그컵을 정리하시던 직원분이 내 뒷모습에 대고 잘 가라고 해 주시는 거였다. 그 미소가 너무 값지게 느껴졌다. 형식적인 '감사합니다 안녕히가세요' 하는 그런 인사가 아닌 인간대 인간으로서의 인사였다. 아무리 비싼 돈을 지불해도 그런 마음을 담은 인사는 받을 수 없다고 느껴졌다. 나도 고개숙여 같이 인사를 했다.
나무에 가려서 잘 안 보이지만 '소문난 닭갈비, 막국수' 간판이다.
볶음밥을 먹고 싶어서 2인세트를 시켰다. 닭갈비+막국수+두부+볶음밥이었다. 무슨 세트메뉴에 두부인가... 싶었는데 안에 잣이 들어가있고 무엇보다 따뜻해서 정말 맛있었다!!! 먹다가 찍어서 사진은 이렇지만; 가평은 잣이 유명해서 닭갈비 양념 위에도 잣이 올려져있음.
여기는 숯불닭갈비랑 철판닭갈비 좌석이 나누어져 있었다. 숯불에 구워먹는 고기는 몸에 좋지 않아 철판으로 선택했다. 어떤 닭갈비집에 가면 양배추랑 떡만 잔뜩 들어있고 닭갈비는 적은데, 여기는 그렇지 않았다. 사진에는 없지만 막국수도 맛있었다. 닭갈비 막국수 조합 왜 이렇게 맛있어 진짜. 양념갈비에 냉면이라면 닭갈비엔 막국수다. ㅠㅠ 갑자기 또 먹고싶다....
모두 다 흡입하고 배가 너무 불러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소화를 시켜주어야 했다. 식사한 손님은 2층 카페에가면 음료 20% 할인을 받는다기에 올라가봤는데 세상에나, 인테리어가 너무 훌륭했음. 카페이름은 '라브'.
차를 타고 얼른 출발해야했기에 그냥 둘러보는 것이 전부였지만 아주 훌륭했다. 커피는 20% 할인을 받지 않으면 먹기 아까울 정도로 비싸다... ㅋㅋ 할인받아서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5천 얼마였으니까. 원래 춘천에 닭갈비 먹으면 (같이 운영하는) 윗집이나 옆집 카페에서 할인받을 수 있게 해주는 곳이 많은데, 할인 안 받으면 너무너무 비싸서 ^^; 따로는 못 가겠다. 커피는 비싼데 향은 괜찮았다.
아침고요수목원 구경하고, 닭갈비 먹고, 마이다스 호텔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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