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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 내 여 행/강원도

설악산 이후 두 번째 속초여행, 그린라군호텔 인 설악

by 잘되는 쥔장 2019.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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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속초에 1박으로 놀러가려고 호텔을 검색해 보았는데 마음에 드는 호텔들은 성수기라 너무 비쌌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힘들게 설악산을 오르고 싶지는 않고 그냥 호캉스나 즐기려는 생각으로 다시 방문하게 된 속초. 그린라군 호텔 인 설악은 설악산 바로 옆에 있지는 않지만 근처라 그런지 산이 우거진 곳에 위치했다.

[지난 번 설악산 등산 때, '켄싱턴스타 호텔 설악' 후기 보기]

 

켄싱턴스타호텔 설악 - 설악산 근처 가장 가까운 호텔, 2박3일 숙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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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주변에는 카페나 맛집같은 것이 전혀 없어서 호텔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했다. 호텔 주변은 약간 시골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차로 15분정도 이동하면 설악산 자생 식물원이나 족욕 공원/ 온천이 있고 가장 중요한 설악산도 갈 수 있다. 

수영장을 개장했는지 호텔 로비 옆에 직접 만든 듯한(?) 풀장이 보였다. 수영장을 이용하려면 돈을 내야 해서 (스파랑 찜질방도 같이 이용할 수 있는 듯) 이용은 안했지만 아이들이 놀기에 괜찮아 보였다. 

로비에 이렇게 앉을 수 있는 공간과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체크인을 마친 후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층수가 총 5층까지였던 것 같다. 엄청나게 객실이 많아서 복도를 한참 걸어야 하는데 층수자체는 많지 않아 엘리베이터가 금방 오는 편이었다. 

1층 안내데스크 옆에는 CU편의점이 있어서 캔맥주와 간식거리를 좀 샀다. 조식을 먹을 수 있는 레스토랑이 있었는데, 평상시에도 운영하는지는 모르겠다. 저녁 먹으려다가, 하와이안 티셔츠 입은 직원들이 앉아서 쉬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고 그냥 문의하지 않고 나왔다. 그 날 저녁은 찜질방 안에 있는 식당에서 먹음... ㅎㅎ 

길고 긴 복도를 걸으면 이렇게 객실문들이 보인다. 

방안으로 딱 들어갔을 때. 침대가 가장 먼저 보이고 그 후에 욕실이 있다.

오른쪽에 블라인드로 가려진 게 변기가 있는 화장실이고, 암막커튼 뒤에 세면대가 있다. 세면대 맞은 편은 2인 욕조. 특이하게 욕실문이 없고 저렇게 암막커튼을 가림막으로 사용하게 되어 있다. 2인욕조를 쓰려면 물을 많이 받아야 하는데, 뜨거운 물을 틀며 나오는 수증기를 생각할 때 저렇게 커튼을 배치한다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닌 듯 하다. 바닥도 카페트 ㅠㅠ 

침대와 베개, 이불은 매우 편안했다. 

이 호텔은 지은지 얼마 안 된 것 같고 전체적으로 깔끔한데, 무심코 세면대 물을 틀었다가 옷이 젖었다. 그냥 평상시 손닦을 때처럼 물을 틀었는데, 물이 세면대 바닥을 치고 내 쪽으로 튀어서 당황스러웠다. 그 후 세면대 쓸 때마다 물을 살짝만 틀었다.

바깥쪽으로는 동산인지 산인지 녹색 배경이다. 욕조 이용하면서 이런 풍경이 앞에 있다는게 좋았다.  

이 호텔을 이용하며 제일 마음에 들어했던 욕조. 큼직해서 좋다. 제주 여행에서 샀던 입욕제 3개를 드디어 이용했다. 습한 날씨에 실온에 두었더니 상태가 점점 안 좋아지던... ㅋㅋ 욕조도 거의 새거라 그런지 깔끔하고 마음에 들었음. 

어메니티 네가지. 쏘쏘. 

근데 지난 번 사람이 사용했던 비누가 그대로 있어서 찍어보았다. 청소상태를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일회용 칫솔을 주지 않는 호텔들이 있는데 여기는 준다. 

샤워가운도 두 개가 있다. 여름용으로 좋은 얇은 소재였다. 

티백커피와 녹차가 있었는데 마시지는 않았다. 

냉장고에는 생수 두 병이 있었다. 다른 블로그 후기를 보니 냉장고가 작아서 불편했다는데 많이 넣을게 없어서 그리 불편하지는 않았다. 여행갈때마다 늘 챙겨다니는 팩을 넣어둔 후 자기 전에 시원하게 했다. 

마땅히 먹을 곳이 없어 결국 찜질방 식당으로 갔다. ㅠㅠ 찜질방 이용하지도 않았는데... 다른 사람들은 모두 스파를 하고 고 찜질방옷을 입고 있었다. 이런 곳에서 나만 평상복을 입고 있으니 좀 거추장스러운 불편한 느낌...? ㅋㅋ 가족단위의 사람들이 많았다. 치맥을 하면 딱인데 여기는 일반 식당이 아니라서 주류판매를 하지 않았다. 직원분에게 물어보니 CU에서 맥주를 사와도 된다고 하셔서 치킨윙 (15,000원)과 떡라면을 주문한 후 편의점에 가서 맥주 두 개를 사왔다. ㅋㅋㅋ 

그리고 조명이... 식당이면 환한게 좋은데 이렇게 호텔룸안처럼 노란 부분조명이었다. 뭐 식당이 맛만 있으면 되긴 하지만...? 

계산을 하고 나면 이렇게 진동벨을 준다. 사람이 많아서 20분정도 기다린 것 같다. 

너무 배가고파서 언제나오냐고 문의하고 바로 받은 떡라면~! 맛있었다. 

이건 치킨윙인데, 웨지감자와 같이 나왔다. 냉동한걸 튀긴 것 같지만 바삭바삭하게 잘 튀겨져 맛있었다. 이렇게 치맥을 하고 딱히 할 게 없어서 객실안으로 다시 들어가 영화를 봤다. 

그린라군 호텔 인 설악은 규모나 스파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 좋지만, 1박 16만원 정도에 예약했는데 스파이용요금을 또 내야 한다는게 좀 부담스러웠다. 찜질방까지 별도로 운영해서 그런 것 같다. 우리 집 앞에 있는 4성급 호텔도 성수기 10만원 내외의 가격에 수영장,사우나 이용은 포함되어 있는데. 돈내고 즐기자는 주의여서 보통같으면 스파 이용을 했겠지만 객실 안에 있는 욕조로 만족했다. 

찜질방 안에 있는 식당은 여느 찜질방들과 비슷한 가격이었다. 호텔 안에 있는 것 치고는 가격이 저렴하고, 깔끔했다.  이번 여행은 솔직히, 여행도 아니고 호캉스라고 불러야하겠지만 욕조에서 좀 쉬려고 갔다. ㅋㅋㅋㅋ 입욕제 풀어놓고 거품목욜을 하면 너무너무 행복하다. 릴렉스도 되고. 그린라군 호텔 인 설악은 그 쯤에서 만족하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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