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는 프랜차이즈 카페를 많이 이용하지만
주말이 되면 도심을 벗어나 조용하고 분위기 있는 카페에 가서 쉬고 싶어진다.
작은연못숲카페를 종종 가지만, 서울에서 운전하려면 시간이 좀 걸리는 단점이 있어
서울 근교에 갈만한 곳이 어디 있을까 고민하는데 정말 생각이 안 나는 거다.
꼭 맛집이나 카페는 어디갈까 고민하면 절대 떠오르지 않거나, 결심하고 막상 가면 별로인데
근처를 지나다가 여기 한 번 가볼까? 하고 들어가면 마음에 드는 경우가 많다.
오늘은 과천가볼까? 과천에 뭐가 있는데? 서울랜드 아니면 딱히 가본적 없지.. 대화를 하다가
과천 카페를 검색해보니 '갤러리카페 봄'이라는 곳이 나와서 우연히 가게 되었다.
잠실과 양재 주변을 배회(?) 하다가 과천으로.
벽돌건물에 나무간판.
갤러리카페라서 벽에 걸려있는 작품들도 꽤나 있었고, 공예품 전시(?) 도 했지만 미술엔 관심없는 사람이라... ㅎㅎ
매장은 넓고 깔끔하고 특색이 있어 보여 마음에 들었다.
요즘엔 주문한 음료가 나오면 진동벨이 울리는 시스템이 많은데,
이곳은 메뉴판도 직접 가져다주고 완성된 음료도 직접 가져다 주는 시스템이었다.
단순히 진동벨을 도입하지 않는 것일수도 있지만, 왠지 독특한 운영방식을 고집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
그런점이 레스토랑 같기도 했고, 직원들도 아~주 친절했다.
내부는 카페라기보다는 넓직한 테이블이며 주방이 있는 식당에 가깝다.
때문에 책을 보거나 노트북을 하는 사람들보다는 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 보였다.
일반 카페들처럼 죽치고 않아서 공부를 하고 책을 본다면 조금은 어색할 수 있는...?
하지만 커피를 시키고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의 모습도 많이 보였다.
주말이라 자리가 없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창가 옆에 좋은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이제 봄이 되고 여름이 되면, 건조하게 말라있는 풀들이 초록빛을 띄어 창가 풍경이 아주 예뻐질 것 같다.
그런데 우리가 앉은 자리 외에는 창문이 별로 없는게 아쉬웠다. 통유리가 아닌 벽돌건물이라서.
요즘 아인슈페너에 꽂혀있다. (살찌려고)
아이폰임에도 불구하고 사진을 못 찍는다.
생크림은 아주 달콤하고, 커피도 우수했다.
첫맛과 향은 진하고 깊고, 끝맛에 산미가 있었다.
아인슈페너 하는 카페 자체도 많지 않지만, 맛있게 하는 곳은 더 찾기 힘들어서
아예 생크림이랑 거품기를 구입했다.
집에서 가끔 먹고 싶을 때 아무리 동네 주변 돌아다녀도 괜찮은 카페를 찾을 수가 없다.
콜드브루위에 크림올려서 파는 음료는 많은데 그건 아인슈페너 맛이 아니라서..
집에서 해먹는건 또 밖에서 먹는 그 맛이 아니다 ㅠㅠ
게다가 생크림 냉장고에 넣어두면 살찌는거 예약했다고 보면 된다.
딸기도 찍어먹고 식빵에도 발라먹는다.. ㅋㅋ
갤러리카페 봄의 아인슈페너는 달콤하고 시원하고, 아주 만족스러웠다.
다만 내 취향대로 하면, 위에 있는 파우더를 빼면 좋겠다.
서울에서 멀리 나가지 않고도 쉴 수 있는 좋은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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