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늘 호텔 욕실에 샤워기보다 욕조를 기대한다. 오래된 호텔들은 욕조에 기스(?) 등 낡은 흔적이 나서 좀 찜찜하기도 하고 아무래도 다른 사람들이 사용한 것이라 들어가기 전에 청소하느라 진땀을 빼게 된다.
그래도 그 날 여행의 마무리를 따뜻한 목욕으로 마무리하지 못하면 뭔가 빠진 것 같아 아쉽다.
올레14코스에 위치하고, 협재해수욕장에서 도보로 10~15분 거리에 위치한 아길라호텔은 발코니 너머 바다를 바라보며 스파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발에 물집이 나서 신발을 질질 끌며 걷다가 스파를 하니 아주 천국~^^
좋은걸 알려면 일단 고생을 해봐야 한다는 말이 맞는 걸까요 ㅎㅎㅎㅎ 고생하기 전에 좋은거 알고 미리 감사하는 인생을 살자
룸은 2층으로 배정되었다. 조금 더 고층으로 배정해 줄 수 있냐고 물어보니, 스파가 있는 객실은 모두 2층이란다.
로비는 그다지 크지 않아 비지니스 호텔 느낌이 나기도 한다.
1층에 만두요리를 파는 식당도 있고 근처에 횟집과 카페들이 많아서 아주 굳~! 해안도로 중간에 위치한 것 치고 좋다.
룸안에 들어가자 보이는 커다란 침대와 테이블. 은은한 커튼으로 꾸미지 않아도 상태가 마음에 들었다.
카페트 바닥보다 대리석 바닥이 훨씬 좋은데, 스파를 하며 뜨거운 물을 트니 바닥에 김이 서리는 점이 아쉬웠다. 발코니 문에 방충방이 없어서 환기를 위해 문을 열어놓을 수가 없었는데 다음 날 아침에 보니 천장 귀퉁이에 거대한 사마귀가 ... ㅠㅠ
딱 들어가서 왜 TV가 침대 측면에 있지? 싶었는데 스파에 들어가 TV를 보라는 센스있는 배치였다. 덕분에 스파하며 골목식당 아주 재미있게 봤다 ㅎㅎ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는 캡슐커피. 청소상태가 조금 아쉬웠다. 이전 사람이 쓰던 캡슐이 그대로 붙어 있었기 때문. 원래 뚜껑을 열면 자동으로 딸깍하며 떨어지는데, 오래된 상태였는지 이전 사람이 잘못 사용했는지 캡슐이 잘 떨어지지 않았다.
예쁘고 깨끗한 샤워실
입욕제와 배쓰솔트는 무료. 캔들 이용을 위한 라이터까지.
얘네들 덕분에 더 행복한 스파가 되었다 :)
은은한 캔들
출출해서 시킨 룸서비스. 아길라 호텔 룸서비스 진짜 착하다. 일단 룸서비스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좋았는데 감자튀김이 5천원이었나...? 저 하얀 소스 짱맛.
꿀잠을 잔 후 다음 날 오전의 커피타임. 체크아웃을 하기 전에 한번 더 스파를 하고 싶어 물을 받는다. 캡슐커피로 내린 따뜻한 아메리카노 두 잔 예술이구요 ♥
아침도 역시 룸서비스 :) 아침으로 먹을 수 있는 세트가 만 원이다... 각각 하나씩 시켰더니, 주문이 많아 40분정도 걸린다고 했다.
아길라 스프 앤 브레드 세트, 음료는 제주감귤쥬스. 스프가 뜨겁고 양이 정말 많았는데 맛있다. ㅎㅎㅎ
아길라 파니니 세트. 음료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파니니 안에 치즈와 계란이 막 녹아내린다. 아 진짜 또가고싶다 가격이랑 퀄리티 보니까 ㅋㅋㅋㅋ
발코니 창 밖으로 보이는 바다 풍경. 날씨가 좀 흐렸지만, 이렇게 흐리지 않았고 햇빛이 쨍쨍했다면 나는 호텔까지 걸어오지 못했을 것이다. ㅠㅠ
호텔 프론트에서 콜택시 예약 서비스를 해주어 택시를 타고 제주공항에 27,000원 구간요금으로 왔다. 구간요금인 것도 이해해야 하는데, 카드로 결제한다고 하니 수수료를 요구하여 또 택시기사와 다툼을 해야 했다.
제주도에서는 그냥 택시를 타지 말아야지. 이번 여행에서도 어쩔 수 없이 딱 한번 이용했는데 담배냄새 때문에 숨을 못 쉬겠고 운전은 멀미가 나고 정말 불쾌한 경험이었다. 대체 왜 그러세요 ;;;
어쨋든 아길라호텔은 아주아주 추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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