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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 내 여 행/경기인천

실미도 유원지 ♥ 서울 근교 바다에서 머리식히기 좋은 곳, 맑은 바다

by 잘되는 쥔장 2020.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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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미도는 영화 제목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의외로 서울과 가까운 인천에 있는 섬이었다.

주말인데도 1시간 내외에 도착할 수 있었다.

'실미유원지'라는 이름과는 다르게 들어가는 길 흙먼지가 날리고 별로 유원지 같지는 않았던 실미도 유원지.

들어가는 길에 텐트를 설치하면 안 된다는 등의 주의사항을 듣고 표를 끊었다.

특별한 시설은 없었지만 입장료가 대인 2,000원 주차비 별도였다. 

 

사람은 별로 없었다. 커다란 소나무와 넓게 펼쳐진 바다가 가슴을 시원하게 해 주었다.

날이 청량해서 태양에 반짝이는 바다가 지평선 끝까지 선명하게 보였다. 

은근히 매니아가 있는지, 어떤 아저씨는 차 안에서 창문을 다 열어놓고 코를 골고 자고 있었다. 

1박캠핑이라던지 차박으로 다녀가는 사람들이 꽤 있나보다. 

텐트나 돗자리는 개인적으로 가져와서 깔면 안되고 별도의 비용을 내라는 의미 같다. (자세하지는 않지만)

사람이 없는 한가로움이 좋았다.

바람도 시원하고.

오늘은 벌써 조금 추운데, 이 때는 딱 좋은 선선한 가을날씨였다.

다만 태양은 강해서 바람막이를 입고 모자까지 썼다. 

원래는 실미도 해수욕장인데 코로나 때문에 폐쇄를 한 모양이다.

그런데 정말 물이 꽤 맑아서 해수욕을 해도 괜찮을 것 같았다. 

해변의 모래도 부드러웠다. 

 

이렇게 파라솔과 천막으로 된 식당가들이 있어서 식사도 할 수 있었지만 

왠지 거하게 먹어야 할 것 같았기에 좀 참았다. (그러고나서 을왕리 해수욕장가서 해물칼국수먹음. 으 ㅠㅠ)

여기서 먹으라고 외부음식을 금지하는 것 같다. 

나무들도 잘 심어져있고 깨끗하고 나름 분위기 있는데...

해수욕장을 개장했었다면 여름에 사람들이 꽤 많이 왔을 것 같다. 

 

대충 영화 실미도 줄거리에 대해서 들었는데

실제 실미도에 와서도 그렇게 보고싶은 마음이 들지는 않았다. 

정해진 시간에 물길이 열리면 이곳을 걸어갈 수 있다.

얕아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물살이 세서 지나갈 수 없다. 

오후4시까지 기다려야 저 섬으로 건너갈 수 있었는데

이렇게 굽이친 모양으로 길이 나 있는 모습이 아름다워서 구경하는 것만으로 충분했다. 

배도 너무 고팠고 ㅋㅋ

 

 

무슨 사진을 대표사진으로 해야하나 한참 고민했던 이번 포스팅.

 

실미유원지는 다른 바다 유원지들처럼 놀이기구나 군것질거리가 가득한 곳이 아니라

사람이 많이 없고, 방문객들도 조용히 걸어다니는게 대부분이어서 책 한권을 들고 가

벤치에서 사색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입구에 들어가면 소나무 아래에 벤치가 있다. 

 

일에 치인 한 주를 보내고, 멀리 운전하기는 너무 피곤하고 그렇다고 주말을 그냥 보내기 아쉬울 때

서울 근교 바다로 나가 머리를 식히고 싶을 때 실미유원지에 방문해 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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