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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집사다/고양이용품 사용후기

[고양이 영양학 서평단] 1. 고양이 사료의 지방함량 / 길고양이에게 주면 안 되는 음식

by 잘되는 쥔장 2021.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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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조우재 수의사님의 '고양이 영양학' 책 서평단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고양이 영양학

저자 조우재

출판 동그람이

발매 2021.04.22.

 

 

대학생 이후로 처음하는 서평단인데, 6살 고양이 '앵두'를 반려하고있는 집사로서 너무너무 기뻤어요.

부끄럽게도 아직 고양이 관련 전문 서적을 읽어본 적이 없었거든요.... ㅠㅠ

 

앵두를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인데,

앵두는 문제행동을 거의, 전혀 하지 않아 너무 고마워요. 밥도 잘 먹고 적응도 진짜 잘해요.

성격도 갈수록 순둥합니다.

그래서 복받은 부모마냥 아주 편하고 행복하게 아이를 키우고 있기에

뭔가를 전문적으로 공부해야겠다, 하는 갈급함을 느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필요한 지식이 있으면 카페나 인터넷을 통해서 공부하고요.

제가 바로 앵두에요. 복덩이죠.

엄마 베란다 창문좀 닦아주세요. (집사: 청소 업체 전화번호가...)

하얀 이불과 구분이 안되는 흰 털을 자랑하죠 (포근) ♥

식탁 의자에서도 잘자요. (포근 포근 ♥)

 

 

저는 스마트폰에 중독되면서 (슬프다) 모든 일에 집중력이 급격히 떨어져

책을 읽어도 10분만에 일어나서 돌아다니고 청소하고 괜히 그러거든요..

그런데 "고양이 영양학" 이 책은!! 꽤나 깊게 집중하면서 읽은 것 같아요.

 

왜냐하면!

집사로서 궁금해하던 지식들이 계속해서 나왔거든요.

집사님들 이런 말들 보면 바로 궁금증 버튼이 눌리시지 않나요?

 

▶ 그레인프리/ 홀리스틱 등급의 사료를 먹여야 하는가

▶ 휴먼 그레이드 원재료는 정말 확연하게 좋은가

▶ 고양이 영양제, 뭘 먹여야 하나

▶ 주식 캔, 간식캔의 차이는 뭔가

 

 

제가 읽으며 진짜 시선을 확 사로잡은 지식들을 조금 옮겨 보았습니다.

더 공부해보고 싶으신 분들은 구매를 강력하게 추천드리고요,

독서라는 것이 늘상 그렇지만 가격에 비해 훨씬 더 큰 혜택을 주는 투자입니다.

책 제목은 "고양이 영양학"이지만 집사 기본서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식생활"은 생활의 아주 큰 부분을 차지하고, 아이가 건강해야 집사도 행복하니까요!!

(그나저나.. 식생활이 생활의 큰 부분이라니, 집사 본인은 과식에 인스턴트에 막먹으면서 ㅠㅠ 반성합니다....)

 

 


지방함량 - 어떤 사료를 먹일까?

고양이 영양학 p. 50


 

저는 초보집사시절 "아이가 먹고싶은만큼" 먹게 해주고 싶었고,

"고양이는 개와 다르게 알아서 먹을 양을 조절한다"는 말을 믿고 자율급식을 했었어요.

출근하면 앵두 혼자 9시간정도를 집에 있었기에 얼마나 배가고플까 하고, 사료를 잔뜩 부어두고 갔지요.

 

중성화를 마친 후였는데, 그 때는 고양이들이 중성화 수술을 한 후 살이 찐다는 걸 잘 몰랐어요.

 


아기 고양이용 사료에는 대략 20%의 지방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 시기에 중성화 수술을 받은 고양이의 경우 20%의 지방함량은 매우 부담되는 수치입니다. 게다가 자율 급식을 하던 고양이라면 중성화 이후 급격하게 비만 증상을 보일 가능성이 큽니다. 고양이 영양학 p. 52


 

 

<<꿀팁>>

방법1. 생후 6~8개월 내에 중성화 수술을 받은 고양이라면 지방 함량이 20% 보다 적은 식단으로 조절해준다.

방법2. '중성화 수술을 받은 고양이용 사료'를 급여한다.

방법3. 자율급식보다는 제한급식

방법4. 한번에 많은 사료를 주는 것보다는 조금씩 자주 먹게 해준다. (피딩 장난감, 자동 급식기 활용)


 

 

그래서 앵두는 살이 쪘는데요 ㅠㅠ 저는 이 때 장묘종은 털을 깎으면 절대 안 되는 줄 알았기에,

살보다는 털이 길어서 그냥 몸집이 커 보이는 줄 알았어요.

게다가 수의사님이 아기 앵두를 보고 "이 아이는 노르웨이 숲입니다. 엄청 커질거예요?!"라고 경고하셨기에

그냥 그런줄만 알았습니다.

 

결론은 살이 찐 거였어요.... 그 이후로 점차 제한급식을 하다가, 올습식을 하게 됩니다.

올습식을 하니 날씬해 졌어요!

그러다 최근 몇 달 사이 건사료도 같이 주기 시작했는데 칼로리 계산이 안되어서인지 다시 통통한 앵두가...

마치 "사료의 지방함량, 어느 정도면 적당할까?" 내용이 책에 나오길래 눈에 불을 켜고 봤어요.

 


대부분 성묘는 사료는 15%의 지방을 함량하고 있는데

과체중/비만 체형의 성묘는 10%내외의 지방을 함량한 사료가

권장된다고 합니다.

고양이 영양학 p. 50


 

그래서 제가 먹이는 사료들의 지방 함량을 찾아보았습니다.

저는 요즘 앵두 주식,간식을 마켓컬리에서 구입하기 때문에 해당 홈페이지에 있는 영양성분을 가져왔습니다.

 

1. 지위픽 에어드라이 양고기

어머나.... 제 눈을 의심했는데요.

비싸서 좋을 거라고 생각하고 마음놓고 먹이던 지위픽 에어드라이 양고기의 지방 함량은 무려 33% 였습니다.

아니.... 뭐지?! 싶었어요. 내가 아직 못읽는 뭔가가 있나? 뭔가 해석을 잘못하고 있나?

이 사료랑 다른 사료를 섞어서 급여하다가 살이 찐 시기가 맞아 떨어지는 것 같아요.

앵두에게 미안합니다 ㅠㅠ

비싼게 좋은거고, 건강에 좋겠지하며 줬던 것인데 .... 이제부터 사료를 알아보고 신중하게 급여해야겠습니다.

 

지위픽이 좋은 사료가 아니라는 말은 절대 아닙니다!

하지만 공부하지 않으면 회사들의 마케팅, 이미지에 따라 구매할 수밖에 없는 자본주의 세상이네요.

좋은 사료는 "내 고양이에게 적절한 영양성분을 갖춘" 사료라고 책은 말합니다.

 

참고로 고양이 영양학 책을 보니 "사료를 섞어 먹이는 건 좋지 않다"고 합니다.

건강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어떤 사료때문인지 알 수가 없으니까요.

 

 

 

2. 몬지 비와일드 로우그레인 어덜트 토끼

이 사료는 처음 신제품으로 들어왔길래 구매해 본 브랜드에요.

지방이 10%네요. 살을 조~금 빼고싶은 앵두에게 적절한 사료인 듯 해요!

그런데 단백질 함량이 다른 사료에 비해서 높아보여요.

 

 

3. 헤일로 인도어 그레인프리 연어와 흰살생선

가장 일반적인 수치에 가까운 16% 입니다.

헤일로는 특히 습식을 잘 먹어줘요.

 

 

 

복받아서 착하고 예쁜 고양이를 키우면서, 공부를 안한덕분에 앵두가 살이 쪘다고 생각하니

죄책감이 느껴지네요...ㅠㅠ

사람도 살이 찌면 답답하고 기분이 나쁜데,

집사가 주는 걸 먹어야만 하고 이리저리 점프하며 관절을 자주 쓰는 앵두는 얼마나 자기가 살찐게 싫었을까요!?

조우재 수의사님의 "고양이 영양학"을 통해 배웠으니, 이제부터 앵두에게 좋은 사료를 찾아서 먹일거에요 ♥

 

 


길고양이의 밥상 - 이것만은 주지 마세요!

고양이 영양학 p. 221


 

길아이들만큼 나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데도, 그토록 마음이 쓰이게 하는 존재들은 없을거에요.

하물며 캣맘님들은 어떨까요. 정말 존경스러운 분들입니다.

저도 여러 번 둘째아이를 생각해 보았지만, 앵두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싶지 않았어요.

둘째아이도 사랑하겠지만 그로인해 앵두가 아프기라도하면 저는 견딜 수 없을 것 같았거든요.

 

차선책으로 제가 사는 동네 캣맘님이나, 고양이라서 다행이야 카페의 캣맘님들께

가끔 사료나 간식등을 보내드리고는 합니다.

그리고 아주 소액이지만 매월 고보협에 후원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양이를 키워본 적 없는 사람들이 "배가고파 보이니까 사람이 주는 음식이라도 주면 좋겠지" 하면서

사람이 먹는 우유나 참치캔, 소시지 등을 근처 편의점에서 사서 주는 것 같아요 ㅠㅠ

 

X 주지마세요 1. 유통기한이 2개월 지난 사료, 개봉한지 2개월이 지난 사료

알갱이 표면에 있는 지방이 산패되어 간 독성, 발암물질을 만들어 낸다고 해요.

게다가 길냥이들은 아파도 병원에 갈 수 없으니 더욱 더 오래된 음식은 주면 안되겠어요.

 

 

X 주지마세요 2. 생고기

생고기의 경우 칼슘에 비해 인의 비율이 과도하게 높아

신부전을 과속화할 수 있다고 합니다. (상업용 생식의 경우는 칼슘와 인의 균형을 맞추었다고 해요)

 

 

X 주지마세요 3. 물이 없는 건사료 급여

사방이 메마른 환경, 오염된 물, 콘크리트로 가득한 곳에서

갈증은 길냥이들을 힘들게 하는 요소라고 합니다 ㅠ.ㅠ

앵두는 습식도 하지만 건사료를 먹으면 꼭 물을 먹으러 가거든요

사람도 뭔가를 먹으면 목이 마르듯이 고양이들도 그럴거에요. 당연히 건강상의 문제도 있을거구요.

 

X 주지마세요 4. 사람용 참치캔

마음이 아파서 잘 못 쓰겠는데요.

참치캔에는 불포화 지방산이 굉장히 많아서 체내의 비타민 E를 빠르게 소진시킨대요.

그래서 일시적으로 허기를 달래줄 수는 없지만 "황색지증"을 유발할 수 있대요.

너무 슬픕니다,, 요즘 편의점 들어가보면 고양이용 음식 많이 팔더라고요

그런 곳이 더 많아지면 좋겠어요

 

 

X 주지마세요 5. 그 외 사람용 음식

나트륨의 함량이 높기 때문이에요.

닭갈비, 돼지갈비, 소갈비등은 고양이에게 매우 짠 음식이라고 하네요.

게다가 지방함량까지 높아 췌장염 등의 질병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합니다.

 

 

 


글이 길어져서 일단 여기까지 쓰고, 글을 하나 더 쓰려고 합니다.

"고양이 영양학" 깊게 공부하며 읽은 것이 아닌데도, 지식이 훨씬 풍부해 지는 것 같아요.

좋은 책 서평단 선정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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