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아래 오후
네비 주소: 경기 가평군 상면 임초밤안골로 254
전화번호: 031-585-3203
영업시간: 매일 10:30 - 20:00
자라섬 남도 꽃 정원축제를 다녀온 후, 나무아래오후에 갔다.
자라섬 근처에는 카페가 별로 없다. 좋은 카페는 전부 아침고요수목원 근처에 있어서 30분정도를 운전해 이곳으로 왔다.
아침고요수목원은 거의 1년 반 전에 왔던 기억이 있고, 그 때만해도 여행을 전혀 다니지 않았던 때다.
전국의 수목원 중에서도 손꼽힐 만큼 유명한 곳이고 이국적인 튤립꽃밭을 보고 반했었는데.
그 때는 아침고요수목원만큼 좋은곳은 어디에도 없는줄 알았는데,
여러곳을 많이 다녀본 지금 한국에는 참 가볼만한곳도 먹을만한것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무아래오후는 차를 타고 아침고요수목원으로 향해서 가다가, 거의 다왔을때쯤 왼쪽 작은길로 빠진다.
교행이 안되는 좁은 길을 내려가다보면 '여기 이렇게 펜션이 많았나?' 싶을만큼 펜션 및 게스트하우스들이 보이고
반대쪽에서 차가올까봐 조마조마하며 내려가다보면 곧 도착한다.
자갈밭의 넓은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카페 건물로 들어서면 세상과 동떨어진듯한 아늑한 분위기의 정원과 아기자기한 분홍꽃들, '나무아래오후'라는 간판이 보인다.
가을오후 나무아래에 앉아 쉬는 듯한, 이 세상이 돌아가는것과는 정반대의 여유롭고 차분한 느낌
사실 이 카페는 너무 깨끗하고 세련되어서 따뜻하기보다는 좀 차가운 느낌도 든다.
생각보다 작았지만, 테이블은 모두 편안해 보였다.
내가 앉았던 자리인데, 저 스탠드 등 때문에 하던 공부가 너무 집중이 잘 되었다.
약간 썰렁했던 카페에서 따뜻한 느낌을 주기도 했고.
오른쪽에 보이는 별도의 공간에서는 사장님인지 어떤 남성분이 원두를 손질하고 있었다.
그 분과 일하는 직원들이 사이가 좋아보였고, 그래서인지 직원분들이 매우 친절했다.
마감할 시간이 되니까 바깥에 잔디밭도 청소하고 손질하는 것 같았는데,
그 정성으로 이렇게 아름다운 공간이 유지되는 것 같았다.
케이크도 이렇게 깔끔하다 못해 차가울만큼 정돈되어 진열되어 있다.
얘네는 보기좋아서 찍었는데 아마도 tea 종류인 것 같다.
화장실 앞 쪽에 있는 자리인데, 반려동물도 입장 가능한 카페 같다.
주변에 펜션이 많아서 그 이용객들이 많이 이용할 것 같다.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플랫화이트 아이스
라떼보다는 플랫화이트, 없으면 콜드브루라떼를 좋아하게 되었다.
양 옆 테이블의 사람들이 모두 떠난 후 찍은 사진
한 폭의 수채화같은 공간이다.
나무바닥으로 되어 있어서 사람들이 걸을 때마다 쿵쿵하는 진동이 울리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아름다운 느낌을 준다.
원래 그림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요즘에 자꾸 미적인 것에 관심이 생긴다. 유화를 배우고 싶은데, 어디서 시작하면 좋을까?
미술 전시회 관람하는 동호회를 가입해볼까?
바깥 문을 열어보니 , 이런 외부 공간이 있었다.
그런데 더 놀라웠던 건
이런 계곡이 바로 앞에 있었다는 점
카페에서 내려다보면 바로 보기에는, 몇 시간 운전해서 놀러와야할 것 같은 그런 가을 계곡인데.
물론 몇시간 운전해서 온 것은 맞지만 이렇게 예고없이 보기에는 너무 선물같은 모습이었다.
그 어떤 계절보다 가을에 아름다울 것 같은, 나무아래오후
밤이 내리자 전혀 다른 느낌이 된 내부
집에 가는길에 보니, 전혀 가로등이 없었다. 걸어서는 절대 돌아다닐 수 없을 정도의 시골길이었다.
사람들은 아침고요수목원에 왔다가 잠시 쉬어간 것인지, 예약해놓은 펜션으로 돌아간 것인지
우리만 남아서 키보드 소리가 카페안에 울려퍼졌다.
사진이 뒤죽박죽해서 다시 낮의 사진으로. ㅋㅋㅋㅋㅋ
가평에는 볼거리가 많으니까, 근처에서 1박 여행을 하기에도 괜찮을 것이다.
그러고보니 나는 가평여행했을 때 마이다스 리조트에 묵었었는데.
특유의 분위기와 친절했던 직원들이 기억에 남는 가평 나무아래오후.
한 겨울에 목도리를 둘둘 감고 있는 느낌이 생각나는 카페.
공부도 잘 되어서 뿌듯한 마음으로 집에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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